"비가 와도 좋아. 눈이 와도 좋아. 추워도 좋아."

이천시 환경봉사단체의 깨끗한 환경과 맑은 물을 만들기 위한 열정에 매서운 추위도 비껴 선 듯하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지난 17일 오전 6시 30분, 이천시 관고동에 위치한 설봉공원 해병대 사무실 앞에 연두색 조끼를 입은 이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이들 중 낯익은 얼굴들이 눈에 띈다. 다름 아닌 이천지역구 국회의원인 송석준 의원과 김경희 이천시장의 남편 정중석 씨가 반갑게 맞는다. 이들은 매주 토요일마다 설봉호수 주변에서 환경정화활동을 펼치는 크린이천봉사단원들이다. 또한 수도권 식수원 수질을 보호하고자 활동하는 한강지키기운동 이천지역본부 임원과 시 공무원도 함께했다.

이날은 한강지키기운동 이천지역본부와 크린이천봉사단원들이 설봉호수 주변은 물론 중리천 오염물질 제거로 팔당상수원 보존을 위한 봉사를 펼치는 날로, 이들은 다른 날보다 서둘러 설봉공원에 모였다. 송석준 의원, 문석기 크린이천봉사단장과 단원 그리고 이익희 한강지키기운동 이천지역본부 사무국장과 회원 30여 명은 0.4t가량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송 의원은 "우리의 활동이 수질 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되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봉사하자"고 강조했다. 이익희 사무국장은 "비가 오나 눈이 내리나, 더욱이 매서운 추위에도 봉사활동을 펼치는 크린이천봉사단에 감동받았다"며 "그동안 코로나19로 함께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최소한 분기별로 한 번 이상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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