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우즈베키스탄의 성장·발전을 선도하는 도시인 페르가나주와 새롭게 우호협력 관계를 시작했다.

18일 시에 따르면 이행숙 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은 16일(현지시간) 페르가나주를 직접 방문해 우호도시 협정을 맺었다. 이번 출장은 한국·우즈베키스탄 수교 30주년, 우즈베키스탄 내 고려인 정착 85주년을 기념해 페르가나주의 공식 초청으로 이뤄졌다.

보자로브 하이룰라(Bozorov Hayrulla)페르가나주지사는 지난 10월 주우즈베키스탄 한국대사와 면담을 통해 인천과 페르가나주 간 우호결연 체결과 같은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먼저 요청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번 협약이 추진됐다.

이 부시장과 보자로브 하이룰라 주지사는 이 협약을 계기로 무역, 투자, 과학, 교육, 환경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두 도시가 전문 지식과 우수 정책을 공유하기로 뜻을 모았다. 페르가나주는 우즈베키스탄의 대표 농업·공업도시인 만큼 기업 간 활발한 경제 협력뿐 아니라 문화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교류할 전망이다.

이 부시장은 "페르가나주는 러시아를 제외한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서 인천시가 우호협력 다리를 놓는 첫 번째 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협약 체결로 인천국제공항과 페르가나국제공항 간 직항 노선이 신속히 개설돼 두 도시가 넓은 분야에서 활발히 교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시장은 17일 타슈켄트로 이동해 우즈베키스탄 내 한인들을 만나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지지를 제안하고, 인천이 세계 초일류도시로 본격 도약하는 발판을 놓는 일정을 소화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은 18만 명의 고려인이 거주 중이다. 김희연 기자 k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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