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캐롯 전성현 선수,  수원 KT 하윤기 선수.
고양 캐롯 전성현 선수, 수원 KT 하윤기 선수.

남자프로농구 고양 캐롯 점퍼스와 수원 KT 소닉붐이 ‘상위권 도약’과 ‘반란’을 보여 줄까.

4위 캐롯은 공동 2위인 울산 현대모비스와 창원 LG를 뒤쫓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최근 4경기서 2승2패를 기록하며 두 구단을 1경기 차로 쫓는다.

캐롯의 주 득점원이자 에이스인 전성현이 전체 득점 3위와 국내 득점 1위(18.86점)로 팀 공격을 주도한다.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도 득점 9위로 뒤를 이으며, 이정현도 득점 11위로 힘을 보탠다.

다만, 주력 선수들의 부상이 변수다. 수비형 센터 데이비드 사이먼의 무릎 연골 부상 정도가 심해 출전 여부가 미지수다. 최현민과 한호빈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하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KT는 여전히 득점력이 문제다.

KT의 득점원 부재는 초반부터 지적됐다. 수치상으로도 현재 팀 득점 9위(76.1점)로 최하위 서울 삼성(74.4점)에 이어 밑에서 두 번째다. 삼성이 ‘수비 팀’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꼴찌다.

그렇다고 KT가 수비가 강한 팀도 아니다. 정규시즌 2위를 기록한 지난 시즌조차도 수비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올 시즌에는 다소 수비력이 강화됐으나 부족한 득점력 탓에 빛을 바랬다.

높이 문제도 지적된다. 블록 8위(2.1개), 리바운드 5위(38.7개)로 지난 시즌 블록·리바운드 2위와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KT가 꼴찌의 ‘반란’을 보여 주려면 부족한 득점력을 강화하든, 변화를 꾀하든 파훼법이 필요하다.

한편, 안양 KGC는 선두 지키기에 빨간불이 켜졌다. 불과 며칠 전까지 3.5게임 차까지 벌어졌던 2, 3위와 승차가 2.5게임 차로 좁혀졌다.

주력 선수들의 체력 보존을 위해 백업 선수들이 출전했으나 현격한 기량 차를 보였다. 아직 정규시즌이 절반 이상 남았지만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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