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지자체 중 인천시만 수도권매립지 생활폐기물 반입량을 감축하고, 서울시와 경기도는 반입총량을 초과했다. 2020년 반입총량제가 도입된 이후 인천시만 반입량을 감축하는 중이다.

20일 시에 따르면 생활폐기물 감량 목표관리제를 실시하며 올해 공공처리시설 생활폐기물 반입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감축했다. 이는 5천465t에 달하는 양이다. 

시는 1인 가구 증가와 배달문화 확산 같은 생활폐기물 발생 증가 요인에도 2021년 2.3%(6천853t), 2022년 1.8%(5천465t)씩 생활폐기물 반입량을 줄였다.

하지만 서울시는 11월 말 기준 올해 총 반입률 116.2%(29만1천820t), 경기도는 121.8%(29만2천528t)를 수도권매립지에 반입해 두 곳 다 반입총량을 초과했다. 지난해에도 할당량 대비 반입 비율은 인천시 96%, 서울시 125%, 경기도 129.6%로 인천시만 반입총량을 준수했다.

인천시는 일회용품 사용 억제와 분리배출·수거체계 개선, 민관 협력 업사이클 확대 같은 자원순환정책을 펼쳐 생활폐기물 배출량을 줄여 나가는 중이다. 

시는 ▶인천자원순환가게 운영(56개소) ▶폐완구류 자원화 ▶민관 협력 커피박 재자원화 사업(506개소) ▶분리배출 수거체계 개선과 재활용 자원관리사 운영 ▶다회용기 사용 촉진사업(카페 30개소, 장례식장 5개소)를 추진 중이다.

인천자원순환가게는 투명 페트병 같은 재활용품을 깨끗하고 올바르게 배출하면 품목에 따라 현금(포인트)으로 보상하는 사업이다. 접근이 용이한 행정복지센터에 거점별로 운영 중이다.

2020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작한 커피박 재자원화 사업은 생활폐기물로 버려지는 커피박을 민관이 협력해 수거부터 재자원화까지 완성하는 순환경제 실현 모델 구축 사업이다. 

시는 내년에 생활폐기물 감축 사업을 더욱 강화·확대할 방침이다. 먼저 생활폐기물 감량 목표를 2019년 대비 6%로 높이고 다양한 폐기물 감량·재활용 시책이 발굴·지원되도록 각 군·구와 적극 협력한다.

박유진 시 자원순환에너지본부장은 "2026년 수도권매립지 직매립 금지에 따라 인천시는 생활폐기물 감량과 재활용률 향상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꾸준한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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