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은 26일 도시재생녹지국, 도시계획국, 교통건설국의 주요업무보고를 시작으로 민선8기 시정철학을 실현할 정책을 잇따라 발표했다.

유 시장은 이날 보고회에서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도록 사업을 적극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지난해 6월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유정복 시장의 정책 철학이 담긴 내년도 주요 사업을 살펴봤다.

#도시재생녹지국 ‘원도심 혁신’

시는 이날 유정복 인천시장이 주재한 ‘2023년도 도시재생녹지국 주요업무보고회’를 열어 ▶원도심 균형발전 ▶인천대로 일반화 ▶공원·녹지 서비스 확대와 같이 시민이 체감하는 실행전략을 논의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시는 원도심 역세권이나 인접지역을 당초 계획(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내년 상반기 안에 관련 용역에 착수한다. 더구나 소프트웨어(SW) 스타트업의 거점이 될 ‘제물포 스테이션-제이(Station-J)’가 내년 하반기 착공하면 제물포역 인근 지역에도 활기가 돈다고 기대했다. 활발한 원도심 주거정비도 유도한다. 시는 지난 10월 재개발 지정요건을 완화하고 해마다 1회 신규 도시정비구역 지정을 공모하기로 했는데, 우선 내년 상반기 중 후보지 10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또 원도심 저층주거지 재생사업 24개 구역, 행복마을 가꿈사업 6개, 빈집 정비사업과 매입사업 실태조사를 한다.

여기에 시는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 사업은 도시 단절 해소와 정주여건 개선을 목표로 인천대로 도로를 개량하고 공원을 조성하는 내용이 뼈대로, 내년 상반기 인천 기점부터 도로 개량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상부공간 공원 조성과 병행하면 시민들의 소통 공간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시는 내년까지 ▶도시바람길 숲, 기후대응 도시 숲 12곳 추진 ▶무주골공원, 연희공원, 검단16호공원은 민간자본 유치로 도시공원 조성 ▶장기미집행 공원 6곳 착공과 9곳 준공 ▶학교 숲, 스마트가든, 자녀안심 그린 숲 43곳 조성과 같이 생활권 내 공원을 확충해 녹색도시로 변신을 꾀한다.

#도시계획국 ‘시민이 안전한 친환경 자족도시’

시는 ‘2023년도 도시계획국 주요업무보고회’에서 미래 환경 변화에 먼저 대응하고 시민 정주여건을 개선하고자 내년 도시계획 분야에서 중점 추진할 7대 전략을 제시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 ‘초일류도시 북부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해 북부권 도시·공간계획과 미래 도시 발전 방향을 제시했고, 최근 ‘캠프마켓 로드맵 2.0’을 수립해 공원 조성을 목표로 하는 사전절차와 같이 세부 추진체계를 구축했다.

시는 이러한 성과에 더해 내년 추진 전략으로 ▶지속가능하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정책 수립 ▶도시개발을 통한 균형발전과 정주여건 조성 ▶지역 활력을 증진할 도시 관리 ▶미래로 이어가는 토지·공간 정보 창조 ▶군부대 반환과 이전부지 활용으로 도시공간 재창조 ▶품격을 갖춘 건축문화 창출 ▶양질의 주거수준 확보를 제시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시는 민선8기 핵심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와 같은 주요 핵심정책을 목표로 제시했다.

여기에 경제자유구역 확장, 자원순환 정책 추진, 도시철도망 변경, 경인전철 지하화 이후 상부 구상 들 인천의 굵직한 발전방향을 제시할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을 변경·수립한다.

또 시는 군부대 반환과 이전부지 활용으로 민선8기 공약사업인 원도심 균형발전에 속도를 낸다. 시는 캠프마켓의 가치를 반영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동시에 종전부지 개발사업, 이전부지 주변 활성사업, 주요 군부대 이전 재배치 계획 수립을 바탕으로 원도심 균형발전과 신성장 동력 확보의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시는 권역별 장래 균형발전 전략 구상에도 착수한다. 남부권역(미추홀·연수·남동구) 생활 SOC 공급이나 교통 개선과 같은 개발 방향을 설정하고, 영종권역에는 지난 8월 유 시장이 제시한 행정구역 개편에 대비한 구상에 돌입한다.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된 영종 미개발지의 뚜렷한 개발전략 마련이 그 계획 중 하나다. 이와 함께 시는 ▶저소득층 주거 안정을 실현할 공공 임대주택 5천 가구 공급 ▶무주택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고자 양질의 공공(LH, iH)주택과 민간주택 5만 가구 공급 ▶기후변화에 따른 녹색건출물 설계기준과 관련 조례를 마련해 녹색건축보급 촉진 ▶그 밖에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교통건설국 ‘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는 교통복지 실현’

시는 ‘2023년도 교통건설국 주요업무계획 보고회에서 ‘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는 교통복지 실현’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시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국가재정 운용이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고 국가철도정책은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충에 초점을 맞춰 신규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커졌다. 또 여러 지자체에서 교통 분야 신규사업들을 민선8기 공약으로 내세워 국가계획 반영이나 국비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하리라 예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는 도로와 철도 같은 교통망 구축사업이 속도를 내고, 첨단교통시스템과 편익·안전 시설물이 확충되면서 인천시민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실현할 5대 추진전략으로 ▶주요 거점 연결과 균형발전 차원의 철도·도로망 구축 ▶시민중심의 친환경 버스정책 구현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정책 구현 ▶지속가능한 미래 교통환경 조성 ▶시민이 체감하는 교통·건설 행정서비스 확대를 세웠다.

5대 추진전략별 세부사업을 살펴 보면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은 내년 초 추진전략 수립용역을 발주한다. 이 말고도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 거첨도∼약암리 간 도로 개설을 비롯해 도로망을 확충해 교통인프라를 확대할 방침이다.

편리한 교통환경 구현에도 힘쓸 계획이다. 영종지역 주민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고자 대중교통 할인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공항고속도로 상부통행료를 추가로 지원해 지역주민 부담을 줄인다.

김희연·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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