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안민(新定安民)’. 수원시가 2023년 새해를 앞두고 선정한 신년 화두다. 지금까지의 틀을 깨고 새로운 수원을 만들어 시민을 주인공으로 모시며 진정한 시민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를 시정 구호로 삼은 민선8기 수원시는 2023년도 주요업무계획에 ‘새로운 수원, 편안한 시민’을 위한 정책들을 촘촘하게 담아냈다. 계묘년(癸卯年) 시작을 앞두고 수원시가 추진할 시정 구상을 미리 들여다본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안전점검을 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안전점검을 했다.

# 3대 비전 5대 목표 9대 전략

수원시는 2023년 비전으로 ‘경제 혁신 미래도시’, ‘시민 중심 행복도시’, ‘가치 존중 문화도시’를 내세웠다. 경제 활성을 바탕으로 시민 생활이 풍요롭고 다채로워지도록 지방행정기관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다는 의지다.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목표는 다섯 가지로 정리해 시민들에게 수원시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활력이 넘치는 경제·혁신도시로 거듭납니다 ▶소외 없이 모두가 행복한 도시가 만들어집니다 ▶언제 어디서나 다채로운 일상이 펼쳐집니다 ▶미래도시 조성에 속도를 더해 갑니다 ▶실천가능한 탄소중립을 즉시 이행합니다가 5대 목표다.

이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은 9가지로 마련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직접민주주의 플랫폼과 찾아가는 현장시장실 운영으로 시민들이 새로운 민주주의와 지방행정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수원형 통합돌봄서비스로 복지 사각지대를 좁히고, 다양한 관광서비스를 구축하고 생활체육에 활기를 불어넣어 시민들이 더 즐거운 수원시를 만끽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경기국제공항 건설과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도록 다양한 기관과 협력을 강화하는 일도 전략에 포함한다.

공공 주도의 주택사업 추진과 광역철도망 구축으로 시민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하고, 탄소중립 그린도시 조성으로 다가올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에 대비할 예정이다.

‘찾아가는 현장 시장실’을 연 이재준 시장.
‘찾아가는 현장 시장실’을 연 이재준 시장.

# 활력 넘치는 경제·혁신도시

내년도 수원시 주요업무계획의 첫 페이지는 경제와 혁신이 차지한다. 5대 목표 중에서도 경제 활성을 위한 기업 유치와 지원을 현실로 만드는 과제들을 가장 중점으로 추진한다는 뜻이다.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탄탄한 자족도시로 나아가고, 시민과 소통으로 혁신하며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가 되겠다는 포부로 꼼꼼하게 채웠다. 민선8기 출범 이후 줄곧 최우선으로 강조했던 과제다.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해 대기업과 첨단기업을 유치하는 일이 가장 핵심이다. 가용 부지를 확보하고, 수원형 규제 샌드박스를 적용하고,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가 하면 기업 육성 기반을 단단히 다져 기업 유치라는 결실을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유망한 벤처기업과 창업기업이 성공하게끔 시민들이 지원하는 수원엔젤펀드 조성도 내년 초 윤곽이 드러난다.

공업지역기본계획 수립과 델타플렉스 지원 강화 방안도 통일성 있게 만들어 원래 있던 기업과 노동자 모두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도록 업무를 추진한다.

탄탄한 자족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구상도 담겼다. 수원R&D사이언스파크와 탑동지구를 비롯해 각종 개발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새로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고자 중앙부처와 관계 기관에 계속 건의하고 긴밀하게 협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방세 체납 징수액 확충과 효율 높은 공유재산 관리로 자주재원을 운용하려는 노력도 병행한다.

또 로컬푸드 직매장과 농수산물도매시장을 활성하고, 농업 기반과 기술은 물론 인재 육성에도 나서 도시형 농업으로 로컬 먹거리의 자족을 실현한다.

시민 참여와 소통으로 혁신하는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도 포함했다. 지역 현안과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현장을 방문해 시민과 대화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현장시장실을 시작한 데 이어 직접민주주의 플랫폼 ‘누구나 시장’과 시민들의 민원을 두루 안내할 가칭 ‘혁신통합민원실’도 운영을 시작한다.

자치분권을 시민들이 체감하도록 실제 특례권한을 확보하고, 고향사랑 기부제와 주민자치 활성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고자 청년 일자리부터 청년 주거, 청년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수원특례시 2023년 주요 업무보고회.
수원특례시 2023년 주요 업무보고회.

# 소외 없이 모두가 행복한 도시

2023년 수원시의 주요업무계획 두 번째 목표는 ‘소외 없이 모두가 행복한 도시’다. 돌봄부터 건강·안전·교육을 비롯해 시민들이 생활에서 체감할 만한 분야의 추진 과제들이 여기에 포진했다.

수원에서는 누구나 안락한 삶을 누리게끔 촘촘하게 제도를 다듬고 꾸려 간다.

수원특례형 통합돌봄은 주민과 마을이 중심이 돼 체계 있게 시스템을 갖춰 나가게 된다. 은둔형 대상자를 발굴하는 경우 별도의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방안과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수원형 복지멤버십 서비스 들 사각지대에 놓인 돌봄 대상자를 찾아내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발굴한 대상자에게는 수원형 통합돌봄으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통의 기본 서비스에 더해 주민제안형으로 대상별 특화 서비스를 지원해 적재적소에 필요한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한다.

올해 안에 노인이나 1인 가구, 장애인을 대상으로 특화사업을 시작해 차츰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재준 시장이 기업인 간담회에서 지원 방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재준 시장이 기업인 간담회에서 지원 방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코로나19 유입 이후 더욱 중요성이 강조되는 주민의 건강도 수원시가 적극 관리한다.

감염병 상시 대응 체계 구축과 정신건강 관리·지원을 비롯해 임신과 출산, 금연, 영양 같은 건강 문제를 지역이 돌보는 건강문화 체계를 확충한다.

더구나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문화를 조성하고자 반려동물 복지정책과 개 물림 시민 안전보장제도를 내년부터 시행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안전도시 구현을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재난안전 대응체계를 구축하고자 소규모 공공시설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재난사고 예방과 발 빠른 대응을 위한 정책도 이어간다.

범죄와 재난에서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생활 속 안전정책도 전개해 시민을 보호한다. 해체공사 관리와 지역 건축안전센터 운영으로 안전하고 스마트한 건축문화 조성에 힘을 보탠다.

꿈을 응원하는 교육도시를 목표로 쾌적한 교육환경을 구축하고자 학교환경 개선 소규모 사업과 대응 사업을 추진하고, 청소년 맞춤형 교육사업과 청소년 자치활동도 지원한다.

글로벌 평생학습도시를 조성하고자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육도시 조성을 서두른다.

이재준 시장은 "민선8기 비전과 정책이 본궤도에 오르는 첫해가 바로 2023년"이라며 "수원을 새롭게 만들고 시민을 빛나게 할 새로운 시정에 수원시민 모두 힘을 모아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사진=<수원특례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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