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안산 OK금융그룹이 상위권에 도전하려면 이번 주 두 경기가 중요하다.

27일 현재 OK금융그룹은 승점 24(8승8패)로 4위다. 3위 우리카드와 승점은 동률이나 세트득실률에서 아쉽게 밀렸다.

최근 2연패를 당한 OK금융그룹은 28일 현대캐피탈, 내년 1월 1일 대한항공과 맞붙는다.

OK금융그룹이 연패 탈출과 함께 2연승을 달리면 3위 도약은 물론 2위 현대캐피탈(승점 33)을 뒤쫓을 희망을 품게 된다.

더욱이 새해 첫 경기인 대한항공전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

OK금융그룹은 대한항공이 당한 2패 중 1패를 선사한 팀이다. 당시 OK금융그룹은 공격과 블로킹 등 주요 득점에서 대한항공에 밀렸으나 범실을 적게 하며 우위를 잡았다.

외국인 선수 레오가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한 점도 한몫했다.

물론 현대캐피탈전도 놓칠 순 없다. 순위 추격을 위해선 현대캐피탈을 한 차례 꺾어 놔야 격차를 좁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성적을 내려면 레오<사진>와 차지환의 고군분투가 필요하다.

레오는 최근 4연속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대기록을 세웠으나 24일 삼성화재전서 23득점, 공격성공률 48.84%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차지환은 시즌 초반까지 리시브에서 중심을 잡아 줬으나 부진에 빠지면서 최근 박승수와 교체되는 일이 잦아졌다.

더구나 현재 OK금융그룹의 분위기는 최악이다.

최근 조재성이 병역비리에 연루돼 수사기관에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자진 신고했다. 구단은 즉시 조재성을 모든 훈련과 경기에서 배제했다.

조재성은 올 시즌 공격종합 6위(52.48%), 득점 11위(194점)로 팀 주력 선수 중 하나였다.

그의 이탈로 OK금융그룹은 공격진 보강이 절실해졌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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