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민선8기 ‘유정복호’가 주요 공약을 최종 확정하고 공약 실천을 위한 항해를 시작한다. 시는 ‘균형·창조·소통’ 3대 가치를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 확정한 공약인 만큼 차질 없는 공약 실천에 주력한다는 목표다.

시는 4일 민선8기 10대 정책, 120대 공약, 400개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이는 주민배심원 심의와 같이 시민과 소통이 바탕인데, 민선6기(131대 공약, 131개 실천과제)나 민선7기(140대 공약, 159개 실천과제)와 비교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세세하게 정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시는 이번 공약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시민과의 소중한 약속을 최대한 반영 ▶모든 공약을 시민이 함께 실천하고 평가 ▶시정 각 분야에 균형을 두고 공약에 포함하는 데 가치를 뒀다. 더구나 시는 ‘선거공약’과 ‘시민제안공약’을 구분하고, 각각의 배심원을 구성해 시민과 함께 실천사항을 평가한 뒤 그 결과를 모두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발표한 공약과 실천과제를 살펴보면 민선8기 비전은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다. 10대 정책 분야는 ▶미래 창조(10개 공약) ▶교통(9개) ▶균형발전(11개) ▶경제(11개) ▶농어촌(5개) ▶문화·예술(18개) ▶환경녹지와 상수도(17개) ▶복지(24개) ▶교육·안전(10개) ▶소통·공감(5개)으로, 혁신과 발전이 필요한 시정 전 분야를 아우르고자 했다.

시는 민선8기 공약을 이행해 영종, 강화, 청라, 내항, 송도를 글로벌 기업과 금융자본 유치 거점으로 육성하는 ‘뉴홍콩시티 건설’과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토대를 마련하고, 마스터플랜에 따라 주요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인천 송도에서 서울 청량리까지 30분 만에, 검단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28분 만에 도달하는 교통 혁신이 이뤄지리라 기대했다. 국내 첨단산업 유치나 신성장산업 육성으로 ‘경제규모(GRDP) 100조 시대’를 열어 제2경제도시로 도약한다는 포부도 알렸다.

민선8기 공약 실천에 필요한 사업비는 77조3천708억 원(임기 내 38조1천540억 원, 임기 후 39조2천186억 원)이다. 이 중 임기 내 시비 소요액은 12조7천801억 원이고, 국비나 군·구비, 민자로 모두 25조3천739억 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400개 실천과제 사업을 추진하는 주체는 시 343개, 국가 37개, 민간 20개다.

유정복 시장은 "시민과 약속한 모든 공약이 계획대로 이행될 때 시민이 행복한 도시 인천이 실현된다고 본다"며 "모두가 잘 사는 균형도시, 꿈이 실현되는 세계도시, 진심과 배려의 소통도시, 미래가치 창조의 혁신도시를 만들도록 시민과 소통하고 함께 공약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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