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설 성수품인 농축수산물 물가 관리에 나섰다.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된 설 민생안정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배추, 무, 돼지고기, 고등어 등 16대 설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총 20만 8천t 공급하고 할인 행사에도 300억원을 투입해 체감 물가를 낮출 계획이다. 사진은 이날  한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시민./연합뉴스
정부가 설 성수품인 농축수산물 물가 관리에 나섰다.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된 설 민생안정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배추, 무, 돼지고기, 고등어 등 16대 설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총 20만 8천t 공급하고 할인 행사에도 300억원을 투입해 체감 물가를 낮출 계획이다. 사진은 이날 한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시민./연합뉴스

다가올 설 연휴기간에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주차장을 공짜로 개방한다. 또 노인과 장애인, 한부모가정 같은 취약계층에 지급하는 에너지 이용권(바우처) 단가도 올라간다.

정부는 4일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하고 오는 20일까지 배추·무·소고기·돼지고기·밤 따위 16대 설 성수품을 20만8천t 공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는 평소 대비 평균 1.6배(농산물 2.2배, 축산물 1.3배, 수산물 1.4배) 수준이다.

또 설 역대 최대 규모인 300억 원의 농축수산물 할인도 지원한다. 성수품 위주의 유통업계 자체 할인(10∼40%)까지 더해지면 할인 지원 비율은 최대 60% 수준이다.

설 연휴 직후인 25일까지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20∼30%) 한도가 당초 할인행사별로 1인당 1만 원(전통시장 2만∼4만 원)에서 2만 원(전통시장 3만∼4만 원)으로 상향한다.

1분기 예정한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취약계층 부담을 줄이도록 취약계층 생계비 부담 완화 방안도 민생대책에 포함했다.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약 340만 가구에 1천186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

이와 함께 생계·의료급여 수급가구 중 소년소녀가정과 한부모 취약가구를 지원하는 등유바우처 단가도 31만 원에서 64만1천 원으로 2배 이상 올렸다.

중소소상공인의 자금 경색을 해소하고자 보증을 포함해 39조 원을 공급할 계획이고, 근로취약계층의 생활 안정을 꾀하고자 근로·자녀장려금을 20일까지 서둘러 지급할 예정이다.

이 밖에 대체휴일을 포함해 설 연휴 기간(21∼24일)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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