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 정무부시장이 5일 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인천 뮤지엄파크 조성 국제설계공모 시상식을 마친 뒤 수상작을 살펴봤다. <인천시 제공>

지역 예술계 숙원사업이자 전국 최초 복합문화시설로 개관 예정인 ‘인천 뮤지엄파크’의 모습을 시민들이 미리 엿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인천시는 5일 인천 뮤지엄파크 국제설계공모 당선작과 입상작 시상식을 열고, 오는 11일까지 이들 작품 전시회를 연다. 전시장은 시청 본관 중앙홀에 준비하고, 설계공모 과정 전반과 당선작 설계 내용이 담긴 영상콘텐츠도 송출할 예정이다.

국제설계공모 결과 ㈜토문건축사사무소와 ㈜건축사사무소엠피아트, ㈜티피엘건축사사무소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당선돼 인천 뮤지엄파크 기본·실시설계권을 받았다. 이 컨소시엄이 제출한 ‘경관의 기억(Memories of Landscape)’은 대지에 축적한 인천의 고유 기억을 투영하는 뮤지엄파크로 제안했다.

이번 공모에는 국내를 포함해 17개 국 82개 업체가 참여해 37개 작품을 접수했고, 시는 두 차례 심사와 투표를 거쳐 당선작을 선정했다. 게다가 2차 심사는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보장하려고 온라인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했다. 당선자 외 입상자는 ‘포스코에이앤씨건축사’ 컨소시엄(한국), ‘건축공방건축사’ 컨소시엄(한국·네덜란드), ‘시아플랜건축사’ 컨소시엄(한국), ‘에스에스피건축사’ 컨소시엄(한국)이다.

공모 심사위원장인 김광수 건축사사무소 커튼홀 대표는 "이번 공모는 ‘뮤지엄파크’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시작해 지역 성격과 부지 특유의 가치를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문화시설 유형을 제시했다"며 "당선작은 대상지의 변천 과정과 원래 지형까지 아우르는 명확한 아이디어가 돋보였고, 새로움과 동시에 인천다운 가치를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국제설계공모 당선자는 이달부터 기본·실시설계를 해 내년 건축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인천 뮤지엄파크는 전시공사와 개관 준비를 거쳐 2027년 5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한다. 미추홀구 학익동 573 일원에 건축총면적 4만1천812㎡ 규모로 미술관·박물관·예술공원을 갖춘 시설로 짓는다. 총 사업비는 2천14억 원 규모다.

이행숙 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은 "인천 뮤지엄파크 건립으로 문화와 예술이 일상이 되는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라며 "인천의 랜드마크 건축물로 조성해 모든 세대가 함께 누리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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