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평내 하수처리시설 신설 부지가 최종 확정됐다.

이 사업은 평내·호평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수만 처리하는 전용 처리장임에도 불구하고 입지 초기부터 3기 신도시 조성 탓에 증가하는 하수를 분담·처리하는 시설로 오해받아 반대에 부딪혔다. 입지 예정 후보지 역시 주거지와 너무 가깝다는 이유로 난항을 겪었다.

다행히 주광덕 시장이 취임하면서 주민 소통을 최우선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시정 중점 과제의 하나로 평내 하수처리장 설치를 원점 재검토했으며, 지난해 7월 주 시장 취임과 동시에 평내하수처리장TF를 구성하며 주민과 소통에 나섰다.

2개월간 면밀한 분석 과정을 거쳐 지난해 9월과 10월 3회에 걸쳐 주민 설명회를 개최, 평내 입지의 불가피성 등 분석 결과를 상세히 설명했다.

주 시장 역시 지난해 9월부터 4회에 걸쳐 해당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고 민의를 경청, 소통을 바탕으로 한 사업 추진 의사를 직접 전했다.

이후 12월 8일부터 15일간 해당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총 5곳의 후보지 중 주민이 반대하는 거주지 인접 부지와 사업성이 떨어지는 3곳을 제외한 나머지 2곳에 대해 주민 의견서를 접수받았다. 그 결과, 주민 97%가량이 선택한 평내동 547의 1 일원을 최종 부지로 선정했다.

시는 앞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 같은 행정절차를 재개해 2027년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첨단 설비를 포함한 모든 시설을 전면 지하화하고, 1일 처리 용량 4만1천t의 하수처리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주광덕 시장은 "평내 하수처리시설은 평내동과 호평동 지역 발전의 필수 기반시설이자 성장 원동력으로서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입지를 정하게 된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주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고려해 법적 허용 범위를 상회하는 엄격한 기준의 처리 공법을 적용하고, 시민시장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주변 환경도 개선하겠다"고 했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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