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시민들.(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 기호일보 DB
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시민들.(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 기호일보 DB

인천시에서 남동구와 계양구 버스 서비스 수준이 유독 취약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천연구원은 10일 ‘인천광역시 버스교통체계의 서비스 취약지역 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인천 버스 이용자 특성을 고려해 버스 서비스 취약지역을 진단하고 관리 관점과 방안을 제시하고자 추진했다.

연구에서는 버스의 구실을 대량수송과 공공교통으로 정의했는데, 지역별 공급·수요 측면을 각각 고려해 서비스 취약지역을 진단했다.

취약지역 진단을 위해 수요지표 10개와 공급지표 8개를 선정했다. 수요지표에서는 유동인구와 인구밀도, 고령인구밀도, 대중교통의존밀도 들을 평가기준으로 수립했다. 공급지표로는 면적당 정류장 수와 평균 도보시간, 환승대기시간, 대차 간격, 통과 노선 수가 있다. 또 수요와 공급지표를 각각 조합해 모두 45개 평가기준을 만들었다.

연구 결과, 모두 45개 버스 서비스 취약지역 평가 기준에서 남동구와 계양구가 40개 항목에서 취약 비중이 높았다. 이어 서구 32개, 부평구 28개, 영종도 26개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중 대량수송 구실에서 서비스 취약지역 진단 결과로는 계양구 17개, 남동구 16개, 서구 13개, 부평구 11개, 영종도와 옹진군이 10개 순으로 취약점을 받았다. 공공교통 노릇에서는 남동구 24개, 계양구 23개, 서구 19개, 부평구 17개, 영종도 16개 항목이 취약 비중이 높았다. 더구나 계양구와 부평구, 서구를 아우르는 북부권은 광범위하게 취약지역이 형성되는 진단 결과가 나타나 권역 단위의 서비스 개선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인천연구원은 버스 서비스 개선 정책들을 자원 낭비 없이 추진하려면 지역별·유형별로 시급한 정도를 판단해 일관된 정책을 수행할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한다.

정동재 연구원은 "서비스 취약 진단 결과를 토대로 인천시 시내버스 체계에서 중요하거나 개선이 시급한 서비스 품질요소 들을 단계별로 개선 목표를 세워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지방대중교통계획과 연차별 시행계획을 수립할 때 계획지표에 평가를 포함한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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