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2018년 11월 3일 세계 프로 e스포츠 중 최고의 빅 이벤트인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을 개최했다. /사진 =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2018년 11월 3일 세계 프로 e스포츠 중 최고의 빅 이벤트인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을 개최했다. /사진 =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미래 핵심 먹거리 중 하나인 게임산업 생태계 조성을 올해도 이어간다. 정부 역시 게임산업 육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시도 꾸준한 관련 사업 추진과 함께 길게는 전용경기장 구축까지 염두에 둔 분위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K-콘텐츠 분야 집중 육성을 목표로 관련 예산 8천442억 원을 확정했다고 10일 알렸다. 이는 문체부 전체 예산(6조7천408억 원)의 12.5%를 차지하는 규모로 영상, 음악, 게임, 만화, 한류 확산, 지식재산권과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한국은 세계 4위의 게임강국이며, 수출액은 86억7천만 달러로 2021년 기준 국내 콘텐츠 수출의 70%를 차지한다. 정부는 게임산업 세계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다년도 제작 지원 최초 추진 ▶게임기업별 수요에 맞춘 해외 진출 바우처 지원 ▶e스포츠 전문인력 양성 ▶장애인 e스포츠대회 개최 ▶그 밖에 다양한 사업을 새로 시작하거나 당초 사업을 계속 이어간다.

시 역시 그동안 지역 게임산업 진흥을 추진했다. 시는 e스포츠 발전과 게임 여가문화 조성을 목표로 2021년 인천테크노파크와 ‘게임콘텐츠산업 육성사업 협약’을 맺고 지난해 ‘인천 e스포츠 챌린지 아마추어 대회’를 열어 인지도를 높였다. 지난해 11월에는 게임산업 취업을 원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정보를 제공하고자 ‘2022 인천 게임특강’을 마련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시는 지난해 12월 게임 업무 역량을 강화하고 게임문화 콘텐츠 육성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고자 다른 시도의 e스포츠 대회 운영이나 경기장 활용 상황을 둘러보고 왔다. 아직 시기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정부 지원 없이도 나중에 인천에 e스포츠 전용경기장을 구축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진행해야 하는지 구상하는 데 쓸 데이터를 확보하려는 노력이다.

앞서 문체부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2019년부터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 지원사업’을 시행했는데, 당시 시가 철저히 준비했는데도 공모 선정은 최종 불발됐다. 정부가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비수도권에 경기장을 건립하겠다는 방침을 바꾸지 않은데다, 이마저도 지난해 사업을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공모를 재개할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

시 관계자는 "만일 인천에 e스포츠 경기장을 조성한다면 그 규모나 운영 내용을 비롯해 어떤 부분을 고민해야 할지 꾸준히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 모으려고 한다"며 "올해는 코로나19 상황도 바뀐 만큼 다양한 대회를 대면으로 열고, 나아가 전국 단위 게임대회 개최지로 특화해 위상을 높인다는 목표"라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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