亂世姦雄(난세간웅)/亂어지러울 난/世대 세/姦간사할 간/雄수컷 웅 

후한(後漢) 말엽 영제(靈帝) 무렵에 세상의 혼란을 틈타 태평도(太平道)라는 신흥 종교가 일어나 왕성해 반란을 일으켰다. 황건적(黃巾賊)이 그들이다. 이때 군사를 일으킨 자 중 조조(曺操)가 있었다. 당시 여남(汝南)에 허소(許邵)와 그 종형인 정(靖)이라는 두 명사가 있었다. 그들의 인물평이 늘 적중해서 ‘여남의 월단평(汝南之月旦評)’으로 유명했다. 한 달에 첫날을 평하는 날로 삼았는데, 사람들은 매월 초하루만 되면 일을 쉬고 월단평을 듣곤 했다. 조조도 평을 듣기 위해 찾아갔다. 허소는 조조를 평하기를 "당신은 천하가 태평할 때는 유능한 정치가지만 세상이 난세가 되면 간악한 영웅이요(治世能臣, 亂世姦雄)"라고 말했다. 조조는 간웅이라는 말을 듣고 기뻐했다. 그리곤 당장 황건적 토벌에 나설 결심을 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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