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도심숲과 친환경 에너지 확대를 통한 저탄소 녹색도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11일 시에 따르면 시민이 안심하는 환경을 바탕으로 저탄소 녹색도시를 만들고자 올해 저탄소 녹색도시 이행, 시민 환경기본권, 시민중심 환경안전 3대 핵심과제를 선정하고 23개 세부계획을 마련했다.

또한 환경계획과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기후변화 적응계획을 수립해 중장기 로드맵과 제도적 기틀을 다져 나갈 방침이다.

더구나 한강하구 천혜의 생태보고로 ‘람사르 습지’ 지정 장항습지<사진>의 보전·관리를 위한 체계 있는 연구와 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하는 가운데 내부 전시시설 공사가 끝나는 올 하반기 개관 예정인 ‘고양장항습지생태관’에서 시민들이 습지를 체험하는 견학·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여기에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대비 32.8%의 온실가스 감축을 탄소중립 중기 목표로 설정한 가운데 국토교통부 알뜰교통카드, 환경부 탄소포인트제, 행정안전부 e나눔마켓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이와 함께 쾌적하고 푸른 도시를 만들고자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기능숲 10곳과 공원 도시숲 6곳의 포켓숲을 조성하고 어린이집, 노인시설 같은 취약시설에 미세먼지 방진창 150기 설치를 지원한다.

또한 에너지 자립률 향상을 위해 한류월드나들목 인근에 7㎿ 용량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을 건립할 예정인 가운데 민관 합동 지분 출자로 2천550㎡ 부지에 총 사업비 490억 원을 들여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조성하고, 일산호수공원 제2·3부설주차장을 비롯한 공공부지에 1천460㎾ 규모 태양광발전시설도 설치한다.

가정, 상가, 취약계층의 환경 진단과 시설 개선으로 시민에게 든든한 환경보건서비스를 제공하고, 감염병 대응체계 고도화를 위해 영업장 면적 33㎡ 이하 소규모 식당·카페·주점에 조리용 위생마스크, 살균소독제 따위 방역물품을 지원한다.

이동환 시장은 "기후변화와 각종 재해에도 걱정 없는 환경안전도시 ‘고양’을 만들기 위해 올해는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이행에 나서는 매우 중요한 해"라며 "저탄소 녹색도시 사회를 향한 발걸음이 멈추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고양지역은 지난해 온실가스 15만730t이 줄었고,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2017년 28㎍/㎥에서 2021년 20㎍/㎥ 수준으로 감소하는 성과를 냈다. 이에 이동환 시장이 UN기후변화협약 사무국 초청으로 지난해 11월 이집트에서 개최된 제27차 당사국총회(COP27)에서 기조연설과 특별세션 발표<기호일보 2022년 11월 9일자 6면 보도>에 나서 고양시 기후변화 대응 우수 사례를 전파해 높은 반향을 불러 모았다.

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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