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이 11일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열린 제427회 새얼아침대화에서 2023년도 시정 운영방향을 설명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해 마련한 혁신 기반과 앞으로 과제를 다시 한 번 짚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더구나 올해는 제물포 르네상스나 뉴 홍콩 시티와 같은 민선8기 주요 공약 실현에 속도를 내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유 시장은 11일 진행한 ‘제427회 새얼아침대화’ 강연자로 나와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 자리에서 유 시장은 "인천은 공항·항만과 경제자유구역, 각종 해양자원을 갖춘 창조형 도시"라며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천을 자랑스러운 도시로 만들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유 시장은 지난해 새로운 도약을 목표로 변화·혁신의 토대를 다지고, 지역 현안을 서둘러 해결하고자 중앙·국회·기업과 협력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또 해외 출장과 각종 국제 콘퍼런스 참가로 인천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집단민원 소통의 날과 같은 다양한 자리를 마련해 시민이 쉽게 의견을 제시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민선8기 시정부가 올해 추진하려는 11개 목표는 ▶제물포 르네상스와 스마트 도시재생 기반 마련 ▶모든 길이 인천으로 통하는 교통 편리 도시 ▶미래를 지향하는 행정체계 구축 ▶뉴 홍콩 시티 조성과 국제 협력 강화 ▶첨단산업 육성과 민생경제 지원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 ▶농어민 삶의 질 개선 ▶문화가 일상이 되는 도시 ▶저탄소·친환경 도시 구현 ▶지속발전 가능한 경제자유구역 조성이다.

이 중에서도 유 시장은 미래를 지향하는 행정체제 개편과 함께 역사를 품은 내항 개발로 지역 원도심 발전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또 인천발KTX나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를 비롯해 틀을 깨는 교통인프라 구축으로 인천의 잠재력을 실현한다는 각오다. 꿈을 실현하는 세계도시 조성을 목표로 첨단전략산업과 혁신 성장을 지원할 ‘미래산업국’도 오는 2월 신설한다.

여기에는 충분한 재정을 뒷받침해 안정된 사업 추진이 가능할 전망이다. 유 시장은 올해 시 예산이 15조3천790억 원 규모고, 관계 공무원과 함께 협력한 끝에 올해 6조 원이 넘는 국고보조금과 보통교부세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지역 숙원인 백령공항 건설사업과 인천대로 혼잡도로 개선사업도 최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유 시장은 "민선6기 때는 구원투수 성격으로 나섰다면, 이제는 인천의 꿈을 키우는 희망 전도사로서 세계 초일류 도시를 만드는 데 반드시 이뤄야 할 목표를 실천하고 싶다"며 "시민과 직접 대화하고 의견을 경청해 시정에 반영하는 노력으로 미처 깨닫지 못한 부분까지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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