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예고등학교에서 운영하는 ‘누구나 학교’에서 학생들이 1일 교사에게 수업을 받는 모습. <한국도예고등학교 제공>

한국도예고등학교는 11∼12일 이틀간 학생, 학부모, 지역 도예명장들이 일일 교사로 참여하는 ‘누구나 학교’를 운영했다.

누구나 학교는 학생, 학부모, 주민 누구나 교사로 참여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미래교육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지역의 다양한 교육 자원과 주민이 참여하는 지역 연계 교육을 강화하고자 추진한다.

1일 차엔 총 14개 강좌로 28명의 학생과 2명의 학부모가 일일 교사로 활동했다.

2일 차에는 5명의 대한민국 도예명장과 6명의 이천시 명장들이 자신의 특기 분야로 11개 강좌를 진행했다.

당초 계획에는 학생 중에서 10여 명 남짓 일일 교사로 참여하리라 예상했는데, 학생들의 호응이 좋아 190여 명의 전교생인 학교에서 28명이 ‘누구나 학교’의 일일 교사 참여를 신청했다.

또한 누구나 학교는 학기 말 평가 이후 느슨해지는 교육과정 운영을 개선해 학기 끝까지 면학 분위기를 높이려는 방안으로 마련된 측면이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김철민 교장은 "누구나 학교는 교육 주체를 학교에서 지역으로 확장하고, 가르치는 것에서 학생의 배움을 이끌고 교육을 연결하는 것으로 교사의 임무를 전환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을 갖도록 교육과정의 자율수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한국도예고는 도자기의 고장 이천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도예 분야 특성화고등학교로서 2002년 개교 이래 수많은 숙련 도예장인을 배출했다. 또한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해외 교류 전시, 해외 작가 초청 워크숍, 해외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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