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체험 및 민생경제 회복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 전통시장을 방문한 박승원 광명시장.
물가체험 및 민생경제 회복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 전통시장을 방문한 박승원 광명시장.

광명시는 코로나19가 오랜 기간 이어지는데다 고물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위한 민생경제 회복사업을 올해 본격 추진한다.

박승원 시장은 지난해 민선8기 출범 이전부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빠른 회복을 위해 민생경제 회복 정책을 준비해야 하고, 민선8기는 거기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민선8기 공약을 준비하기 위한 시정혁신기획단을 운영하면서도 별도로 민생경제회복위원회를 구성해 민생경제 분야의 정책 방향을 설계했고, 올해 신년사에서도 최우선 과제로 민생경제와 시민의 일상 회복에 전념하겠다고 또다시 강조하며 일관된 기조를 유지했다.

박 시장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방정부는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을 위한 지역경제를 살려나가는 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폐업 위기에 놓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자유롭게 폐업하고 또 창업할 만한 기반을 마련하고, 소상공인들의 골목상권에 결속력을 높이고 자생력을 갖추도록 지원사업을 확대하겠다. 키오스크를 비롯한 디지털 전환 시대에 걸맞은 스마트기술 지원사업, 소상공인 청년지원단 사업을 예년보다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 폐업 소상공인 희망드림

광명시는 지역경제 근간을 이루는 소상공인·자영업자가 무너지지 않도록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부터 민생·경제 종합대책TF를 구성하고, 시장이 직접 단장을 맡아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다양한 정책을 펼쳤다.

이후 코로나19에 따른 폐업 자영업자와 실직자가 급격히 늘면서 폐업 소상공인 희망드림 재개장 지원사업에 나선다. 경영 악화로 폐업한 뒤 다시 문을 열 예정인 소상공인에게 지원금 500만 원을 지급해 안정감 있게 다시 창업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를 올해 새로운 공약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폐업과 사업장 철거 지원사업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희망리턴패키지 사업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사업정리 사업과 연계하고, 시는 재창업 지원자를 대상으로 재창업 초기에 안정감 있는 경영으로 재기에 성공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박승원 시장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가장 피해를 많이 입은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다시 한번 도전할 기회를 제공해 우리 사회의 양극화 현상의 심화를 막아야 한다"며 "소상공인 희망드림 재개장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중앙부처와 협력해 사업 정리, 재창업 컨설팅 같은 맞춤형 지원을 함으로써 소상공인이 빠르게 재기하는 데 실제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민생 경제 강화 추진 의지를 밝힌 광명시.
민생 경제 강화 추진 의지를 밝힌 광명시.

# 촘촘한 안전망 구축

시는 관내 1만4천여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최근 경제위기를 잘 극복해 매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도록 안전망을 촘촘하게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광명사랑화폐 국비 예산 축소와 관계없이 충전 인센티브 연중 10% 지급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자 2023년 발행 지원 예산 110억 원(시비 87억 원)을 확보했다.

더구나 1월은 인센티브 충전 한도를 100만 원으로 상향해 설 명절 지역경제 활성 효과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연매출 5억 원 이하 지역화폐 가맹점을 대상으로 지역화폐 카드수수료를 상·하반기로 나눠 4억400만 원을 새로 지원한다.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30곳 이상 점포가 모여 경제공동체를 조직하면 해당 골목상권에 필요한 공동 마케팅과 시설환경개선사업을 지원하는 골목상권 공동체 지원사업도 펼친다. 사업예산을 1억 원 증액해 3억 원을 지원할 계획으로, 올해는 골목상권 환경 개선말고도 상인회 결속력을 높이고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경영환경 개선사업은 점포당 지원금액을 18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늘려 모두 2억 원 규모로 100곳에 자부담 없이 지원할 계획이다. 노란우산공제 지원사업은 3억1천200만 원으로 소상공인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자 노란우산공제에 새로 가입하는 소상공인에게 월 2만 원씩 1년간 24만 원을 희망장려금으로 지원한다.

공공배달앱 지원사업은 민간 디지털 플랫폼 독과점 문제를 해소하고자 만든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에 소상공인 디지털 판로 지원과 배달비 부담을 줄이려고 2억 원을 지원한다.

이 말고도 담보가 부족한 소상공인에게 최대 5천만 원까지 특례보증을 71억 원 규모까지 지원하고, 도·소매 300㎡ 이하의 점포 운영자에게 육성자금으로 5천만 원까지 1.5%의 융자 이자 보전을 지원한다. 또 경기도 중소기업육성자금에 기금을 출연해 소상공인은 1억 원까지 1~2%의 이자보전을 한다.

광명시 소상공인청년지원단 개소식.
광명시 소상공인청년지원단 개소식.

# 소상공인 사업장 디지털 전환사업 지원

시는 소상공인이 급변하는 소비 패턴과 시장 변화에 적응하게끔 소상공인 사업장에 디지털 전환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2022년 시범 삼아 10곳을 선정해 200만 원의 키오스크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해 소상공인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추진하는 스마트기술 보급 지원사업 공모에 참여해 일반형 스마트기술인 키오스크, 테이블 오더, 스마트 미러를 소상공인 30여 곳에 지원한다.

이 사업은 국비 70%와 자부담 30%로 진행하는데, 자부담 부분을 시비로 지원해 경기 침체와 장기간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희망을 주고 경영 안정을 꾀할 계획이다.

지역화폐 사용 활성화 챌린지에 참가한 박승원 광명시장.
지역화폐 사용 활성화 챌린지에 참가한 박승원 광명시장.

# 소상공인 청년지원단 확대 운영

시는 청년의 사회일자리 창출과 소상공인 지원사업을 연계해 관내 소상공인과 상인회를 체계 있게 지원하는 청년지원단을 운영 중이다. 이들은 소상공인 영업장을 방문해 현장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각종 지원사업을 안내하거나 SNS로 상점을 홍보하는가 하면 소상공인 관련 사업을 지원하는 구실을 한다.

올해 시 4개 권역의 소상공인을 관리하는 청년 슈퍼바이저 4명을 채용하고 그들과 함께 전통시장, 슈퍼마켓협동조합, 소상공인협회, 18개 상인회를 지원하는 14명의 청년인턴과 함께 18명으로 청년지원단을 운영했다.

이로써 관련 분야에 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에게는 현장 경험을 제공하고, 소상공인에게는 행정 업무를 지원해 청년과 소상공인이 상생·발전하는 효과를 얻었다.

시는 올해 청년지원단을 확대해 광명·철산·하안·소하 4개 권역의 소상공인과 안정감 있는 소통체계를 구축하고, 소상공인 분야의 전문성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청년인력을 확보해 청년지원단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소상공인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승원 시장은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와 더불어 고물가·고환율·고금리 시대에 접어들며 서민경제는 더욱 고통받는다.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 목소리를 경청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추가로 마련, 민생경제 살리기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광명=김영훈 기자 yhkim@kihoilbo.co.kr

사진=<광명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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