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10명 중 4명은 경기도보다 서울에서 문화예술 관람을 선호한다고 나타났다.

15일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성인 남녀 1천38명을 대상으로 ‘경기도민 문화예술 향유 실태조사’와 ‘경기도 문화소비 동향 빅테이터 분석’ 결과, 경기도민은 문화예술 관람 선호지역으로 경기도 58%, 서울 42%로 응답했다.

서울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절반 가까운 도민이 ‘프로그램이 더 다양하기 때문에(47.1%)’를 꼽아 앞으로 문화예술행사 기획에 다양성이 요구됨을 시사했다.

도민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확보해야 할 경쟁력으로는 다양한 문화예술행사 개최(20.2%), 시·군의 독창적인 문화행사와 축제 개발(16.7%), 박물관·극장 같은 문화시설 확충과 정비(13.9%) 순으로 답했다.

또 도민은 전반적으로 문화예술에 대해 본인의 감수성(54%), 관심도(36.1%), 이해력(24.3%), 문화수준(20.6%) 순으로 높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높은 감수성에 견줘 문화 접촉, 소비행위로 이어지는 데에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결과를 보였다.

이처럼 사람들마다 문화예술 관심도가 다른 이유로 경제적 여건(28.2%)을 가장 많이 꼽았고, 초·중·고 시절 문화예술 교육 경험, 지역 문화시설 여건, 교육 수준 들 순서로 답했다.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늘리고 싶은 여가생활로는 여행 나들이, 문화예술 관람, 문화예술 참여 순으로 답해 능동적인 문화예술활동 의사를 보였다.

문화예술활동을 가로막은 가장 큰 이유로는 코로나19 확진 우려(42.7%)를 꼽아 코로나19가 안정기에 접어들면 문화예술행사 참여율이 높아지리라 기대한다.

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분석은 창작 주체인 예술인 조사에 이어 문화 소비 주체인 경기도민의 문화예술 인식과 소비동향에 관한 연구 결과로, 앞으로 문화예술의 근간이 되는 두 개 집단의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문화예술의 생산과 소비를 연계시키는 정책 입안에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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