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전경.<사진=인천시의회 제공>
인천시의회 전경.<사진=인천시의회 제공>

올해 첫 임시회를 앞두고 인천시 집행부와 인천시의회 간 갈등이 심상찮다. 일부 의원들이 집행부 정책과 관련해 ‘걱정’ 따위 단어로 에둘러 표현하며 이번 임시회에서 집행부와 날선 공방을 예고했다.

15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17∼31일 제284회 임시회를 열어 34개 조례안과 동의안, 의견청취 건을 처리하고 각 부서별로 주요업무보고를 진행한다.

17일 본회의에서는 ‘인천광역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처리한다. 개정조례안은 글로벌도시국과 대변인(국), 미래산업국을 신설하고 자원순환에너지본부를 폐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건강보건국과 복지국은 통합해 보건복지국으로 만든다.

김대영(민주·비례)의원은 "자원순환본부 폐지는 소각장이나 수도권매립지 현안을 너무 소극 대응한다고 판단하기에 몇 가지 지적하려고 한다"며 "전혀 다른 업무를 하는 보건국과 복지국을 효율을 이유로 합친다면 일선 현장 인력들에게 큰 혼란을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 부분"이라고 했다.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이나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와 같은 유정복 시장의 주요 공약사업도 도마 위에 오를 예정이다.

A시의원은 "어떤 정책이든 집행부와 시민들이 드러내지 않고 은근히 방향을 잡고 나아가는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요즘 집행부는 뭐든지 용역에만 의존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시 주요 공약사업을 두고 시의원들도 걱정이 많아 이번 임시회에서 심도 있게 다루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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