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주택 매매시장에 소비심리가 조금씩 살아나는 반면 인천은 하락세다.

16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2022년 1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4.1로, 11월 82.6에서 1.5p 상승했다. 반면 인천은 86.2에서 78.7로 7.5p 떨어졌다. 전국 평균은 82.7을 기록해 11월 84.0보다 1.3p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부동산중개업소와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소비자의 행태 변화와 인지 수준을 0∼200 숫자로 지수화했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 응답자가 많다는 의미이며, 100보다 작으면 그 반대다. 연구원은 이 지수를 3개 국면으로 구분한다. 0∼95는 하강 국면, 95∼114는 보합 국면, 115∼200은 상승 국면이다.

전국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월 73.7에서 12월 71.8로 하락세를 유지했다. 인천(70.9→72.4), 경기(70.9→69.1)는 내렸다.

매수심리 회복세는 집값에도 나타난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26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값은 -0.99% 하락했으나 이달 들어 첫째 주 -0.86%, 둘째 주 -0.72% 변동률을 각각 기록하면서 낙폭이 주는 모습이다.

이처럼 매수심리가 조금씩 회복하지만 본격 반등세로 돌아갈지는 미지수다.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주택 구입 계획을 묻자 ‘12개월 이후’라는 답변이 75.3%로 압도적이었다. 집을 살 의향이 있는 가구 대부분이 1년 후에나 검토하겠다고 응답한 셈이다.

올해 안에 사겠다는 사람들도 대부분 하반기라고 답했다. ‘10∼12개월 사이’(10.8%), ‘7∼9개월 사이’(6.1%)라는 응답이 많았고, ‘4∼6개월 사이’(4.5%), ‘3개월 이내’(2.2%) 등 6개월 이내 사겠다고 답한 사람은 6.7%에 불과했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12월 2023년 부동산 규제 완화 계획을 내놓은 이후 집값 하락 폭이 줄고, 매수심리도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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