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매년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실시하는 가운데 상권활성화재단이 지난해 평가에서도 평가대상인 총 4개 기관(문화재단, 청소년재단, 평생학습원, 상권활성화재단) 중 꼴찌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하다. 

시는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28조와 의정부시 출자·출연기관 운영에 관한 조례 제12조에 근거해 매년 경영평가를 진행한다. 

평가는 기관 평가와 기관장 평가로 구분해 이뤄진다. 기관 평가 지표는 지속가능경영, 경영성과, 사회적 가치 들이며, 기관장 평가는 책임경영, 재정건전화, 경영성과, 공익경영·정책준수 지표로 구성된다. 

상권활성화재단은 의정부시 출자·출연기관 운영에 관한 조례 제12조에 따라 2014년 시 전통시장과 상점가 대상 상권활성화사업 추진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상권활성화재단의 최근 5년간 경영평가 결과를 살펴보니 상위 등급인 ‘가’는 한번도 받지 못하고 2018년 ‘라’, 2019∼2021년 ‘다’, 2022년 ‘라’ 등급으로 4개 기관 중 연속 4순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상권활성화재단은 지난해(2021년 실적) 경영평가 결과 기관 평가에서 76.63점으로 4개 기관 중 꼴찌였다. 기관장 평가점수 역시 78.86점으로 4개 기관 중 4순위로 평가됐다. 단, 경영효율 성과에 대한 높은 이행률 달성(99.83%)은 높게 평가됐다. 

상권활성화재단이 하위권에 머문 주된 요인은 지난해 경영평가 지적사항 이행률 저조(25%)로, 개선 과제로는 ▶중장기 경영전략 재정립 ▶고객만족 경영체계 마련 ▶교육훈련체계·성과관리 연계 ▶수당체계 개편 ▶일·가정 양립문화 활성화 방안 마련 ▶중장기 재정계획 수립 ▶외부 회계감사와 내부 자체 감사 보완 ▶사회공헌활동 마련 ▶경영평가 성과급 지급 관련 규정 미비가 꼽혔다.

일각에서는 혈세로 운영되는 만큼 부실·방만경영 우려가 커지는 상황으로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상권활성화재단 관계자는 "2021년 현재 위치로 재단을 옮기고 현장에서 시장 상인, 상인회와 다각적으로 협력하며 지역상권 활성화에 노력해 온 점을 고려해 달라"며 "현재도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더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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