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생활가전이 국내 최초로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인공지능(AI) 신뢰성 인증’을 획득했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한국표준협회가 지난해 5월부터 진행한 ‘민간 인공지능 신뢰성 시범 인증’ 사업 결과로 신설한 AI 신뢰성 인증은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한 AI 기술에 대한 신뢰성과 윤리성을 검증해 수여한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제품과 서비스는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와 ‘스마트싱스 홈케어’다.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사물 인식·분류 기술에 대해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라이다(LiDAR) 센서와 3D 센서를 적용하고, 100만 개의 이미지를 학습한 이 제품은 집 구조뿐 아니라 실시간으로 가구·가전·컵·강아지 같은 20종의 사물을 인식한다. 더구나 인식한 사물을 위험도에 따라 분류하고, 장애물별 다른 회피 패턴으로 움직여 안전한 청소가 가능하다.

보기를 들자면, 로봇청소기가 주행 중 유리컵을 인식하면 깨지기 쉽거나 위험한 물체로 판단해 유리컵을 회피해 청소하고, 반려동물의 배설물 같은 오염물질은 위험 물체보다 더 먼 거리에서 청소한다. 위험도가 낮은 가구나 가전의 경우 가깝게 다가가 꼼꼼히 청소한다.

게다가 이번 인증에서는 로봇청소기가 장애물의 브랜드나 형태, 견종 구분 없이 사물 인식이 가능한지 통계로 검증했다. 사물 인식 관련 데이터를 성능 개선을 위한 목적으로만 수집하고, 안전하게 처리하는지 투명성과 안정성도 확인했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가 제공하는 6대 서비스 중 하나인 스마트싱스 홈케어는 세탁기의 ‘결빙 방지 모드’에 적용한 AI 기술력으로 신뢰성을 인증받았다.

비스포크 그랑데 AI세탁기의 결빙 방지 모드를 설정하면, ‘HRM(Home appliance Remote Management) 서버’에서 수집한 외부 일기 예보 데이터와 세탁실 온도·세탁 시 온도 같은 세탁기 자체의 데이터를 종합해 세탁기의 결빙 가능성이 높을 때 사용자에게 미리 알림과 대처 가이드를 제공한다.

날마다 오전에 다음 날 결빙 여부를 예측해 사용자가 자주 세탁기를 사용하는 시간에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보내준다. 예측 결과를 계속 모니터링해 결과의 정확성도 향상시킨다.

유미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가전제품을 사용하도록 새로운 AI 기술을 계속 소개했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믿을 만한 AI 기반 기능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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