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올해를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5대 시정계획을 발표했다. ▶365일 소통참여 열린도시 ▶활기찬 지역경제 활력도시 ▶촘촘한 생애맞춤 돌봄도시 ▶넘치는 문화여가 향유도시 ▶원활한 사통팔달 교통도시다.

시는 올해 시 승격 50년을 맞아 시민이 체감할 만한 정책과 계획을 힘 있게 추진해 미래를 향한 바탕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앞서 조용익 시장은 새해 기자회견에서 부천의 새 비전으로 ‘공간복지·경제도약’을 제시한 데 더해 다른 민생친화 정책들도 상세히 밝힘으로써 부천을 발전시킬 계획을 더 세심히 챙겼다.

코스프레를 한 참가자들이 부천시 마스코트 부천핸썹과 함께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열린 한국만화박물관 앞에서 사진 촬영을 했다.
코스프레를 한 참가자들이 부천시 마스코트 부천핸썹과 함께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열린 한국만화박물관 앞에서 사진 촬영을 했다.

# 시민 소통

임기 시작과 동시에 가장 먼저 ‘시민 소통’을 내세웠던 민선8기 시정은 올해도 그 기조를 이어간다. 월요일마다 오후 4시 시청 1층 종합상담실에서 ‘시장 민원 상담의 날’을 진행하는가 하면, 공감소통과 열린시정 구현을 목표로 ‘열린시장실’을 운영한다. 디지털에 기반한 시민 소통을 강화하려고 사용자 중심의 홈페이지로 전면 개편하고, 오는 7월 개설을 목표로 민원상담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를 준비한다.

10월 1일부터 15일 동안 시청 잔디마당·중앙공원 일대에서 시 승격 50주년 기념 주간행사를 진행하고, 시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시민과 대화도 계획 중이다.

시민정책토론회, 주요 정책과 핵심 사업 시민 의식 조사, 대전환의 100년 정책 심포지엄 개최를 비롯해 시민 참여와 열린 소통행정으로 ‘부천의 100년 비전’을 준비한다.

시정설명회를 열어 시정 주요 정책과 동 사업을 설명하고, 시민 의견 수렴에도 나선다. 시민 생활과 밀접한 사업현장을 방문해 어려움과 건의사항을 듣는다. 광역동 폐지, 일반동 전환을 이뤄 내 시민이 체감할 만한 현장 중심의 행정 개편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 일자리가 많은 도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시는 일자리, 노동정책, 사회서비스, 지역상권 규모를 확대하고 미래 신성장산업을 발굴하는 한편, 특화산업 수준을 끌어올린다.

대상(계층)별 일자리 정책으로 고용안전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청년에게는 지역특화일자리를, 신중년에게는 경력형일자리를, 취약계층에게는 공공일자리를 각각 제공한다.

부천페이 2천억 원 이상을 발행해 지역화폐를 활성하는 동시에 특례보증·이자 지원으로 소상공인 경영 안정에도 나선다. 상점 현대화, 지역축제와 연계한 상권특화로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SK그린테크노캠퍼스와 같은 친환경 첨단 우수기업을 유치하고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4차산업 융합단지(B-밸리)를 조성해 그린스마트·헬스케어·정밀의료·뷰티산업 들 미래 신성장산업 융합모델을 발굴한다.

금형·조명·로봇·패키징·세라믹 5대 특화산업과 연구개발(R&D) 기관 기술융합으로 산업 협력시스템과 융합사업을 발굴하고, 미래전략산업도 다시 정립할 요량이다. 금형기업 디지털 전환 기반을 구축하고 전문인력을 육성해 금형산업 재도약을 달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맞춤형 기업 지원으로 경영 안정과 성장 촉진에도 힘을 보탠다.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당초 10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확대하고, 특례보증 지원 한도도 당초 2억 원에서 3억 원으로 올린다.

종합운동장 일원 역세권 융·복합 개발, 3기 대장신도시, 역곡 공공주택사업, 오정 군부대 일원 도시개발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어 주거·교통·일자리·문화가 어우러진 ‘활력 있는 자족도시’를 준비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인다.

콜센터 일일 상담사 현장체험을 하며 민원사항을 경청한 조용익 부천시장.
콜센터 일일 상담사 현장체험을 하며 민원사항을 경청한 조용익 부천시장.

# 요람에서 무덤까지

임신·출산 지원도 세심하게 다룬다. ▶맘 편한 임신 원스톱 서비스 ▶경기도 산후조리비 지원과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5천550건) ▶난임 시술비와 한방난임치료 지원(1천800건) ▶미숙아와 선천성이상아 의료비 지원(100건) ▶선천성 대사이상 검사와 환아 관리(130명) 같은 다양한 성격의 임신·출산정책을 마련한다.

500가구 이상 공동주택에 국공립어린이집 5곳을 확충하고, 통학차량과 폐쇄회로(CC)TV 관리·운영으로 어린이집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다함께돌봄센터 3곳을 설치하고, 365일 시간제 보육도 시범 실시한다. 어린이놀이터 환경을 개선하고 아토피·천식 안심학교·어린이 건강체험관을 운영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부천을 만드는 데 노력할 방침이다.

부천의 미래인 청소년도 적극 챙긴다. 청소년 문화예술아지트(소공연장·청소년카페)와 부천형 청소년 보호 복합시설(일시쉼터·자립지원관)을 조성하는가 하면 수요자 중심의 청소년시설 인프라를 구축한다.

휴식·교류·자기계발 들 청년 맞춤 공간을 갖춘 부천청년센터도 조성한다.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맞춤형 공공주택 공급도 계획 중이다.

장애인·여성·다문화 지원도 이어간다. 장애인 공공일자리와 취업을 지원하고, 교통약자 바우처 택시 50대를 도입·운영한다. 일·쉼지원센터(감정노동자 치유 회복 지원)와 꿈마루(여성 취업·창업지원 플랫폼)를 운영하고, 워킹맘(워라밸) 가사 지원서비스도 진행한다. 내국인 인식 개선 교육활동을 펼치고 다문화가족 커뮤니티 ‘다가온’을 운영하는가 하면 결혼이민자의 한국사회 이른 적응과 자립 역량 강화에도 노력한다.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생활을 위한 지원도 꼼꼼하게 챙긴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 노인여가복지시설을 확대하고, 스마트홈(생활편의)·돌봄플러그(안전확인)·반려로봇(정서안정)과 같은 디지털 돌봄사업도 강화한다.

도시재생 연계 커뮤니티케어센터(보건·복지·공동체 인프라) 3곳을 조성하고, 우리 동네 한방주치의 사업을 진행해 경로당과 취약계층 홀몸노인도 든든하게 챙긴다. 통합돌봄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도 운영할 계획이다.

5월 개관하는 부천아트센터.
5월 개관하는 부천아트센터.

# 문화산업 바탕 마련

오는 5월 부천아트센터를 개관한다. 대공연장(1천445석), 소공연장(304석), 리허설룸, 전시실을 갖추고 대한민국 3대 전용 클래식 공연장으로 키울 계획이다.

앞으로 시는 시청-아트센터-중앙공원을 연계한 부천의 중심 문화벨트를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부천아트벙커B39를 복합문화예술관광지로 운영하고, 부천시민회관을 새로운 공공문화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만화(웹툰) 클러스터 구축과 만화도시 브랜드 확산에도 공을 들인다. 올 하반기 웹툰융합센터가 시민에게 선보이고, 글로벌비즈센터·기업혁신센터·스타트업센터가 입주한다.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와 부천국제애니매이션페스티벌(BIAF)의 위상을 더욱 확립하고, 콘텐츠산업의 근간인 스토리산업을 육성해 문화산업의 바탕을 마련한다.

# 축제·관광도시

지역특화 관광자원을 연계해 축제·관광도시로 도약을 꾀한다. 부천 3대 봄꽃 축제와 4대 국제 축제를 필두로 주요 축제·행사를 연계해 부천관광을 활성한다. 올해 열릴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시 승격 50주년과 연계할 계획이다.

역곡다목적체육센터와 옥길문화체육센터를 비롯해 누구나 누릴 만한 체육시설도 조성한다.

조용익 부천시장.
조용익 부천시장.

# 교통 인프라 확대

올해 개통하는 서해선을 비롯해 대장∼홍대 광역철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 제2경인선, 신구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해 수도권 서부 교통중심지로 도약한다.

아울러 광명~서울 고속도로, 서창~김포 고속도로,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를 비롯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광역교통망을 갖춘다. 또 버스정보안내기를 확충하고 친환경 전기(저상)버스 구입비를 지원해 대중교통 인프라를 확대한다.

# 공영주차장 확충·보행환경 개선

시는 2026년까지 권역별 10곳, 전통시장 2곳, 개발제한구역 2곳을 합쳐 14곳에 2천614면의 공영주차장을 확충한다. 또 공한지를 활용하거나 학교·종교시설 부설주차장을 개방해 21곳에 682면의 주차장을 확보함으로써 시민들의 주차 편의를 꾀한다.

원도심 도로 개설사업, 원도심 정주환경 개선, 노후 도로 포장과 유지·관리, 도로안전시설물 정비로 쾌적하고 편리한 도로환경을 만든다. 노후 보도 정비, 무장애 거리 조성, 통학로(스쿨존) 정비에 나서 시민이 걷기 좋은 보도환경 조성에도 힘쓴다.

조용익 시장은 "시 승격 50주년을 맞은 올해를 서울의 위성도시라거나 베드타운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며 "부천을 주거·환경·산업·문화·교통·일자리 무엇 하나 놓치지 않는 ‘활력 있는 자족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사진=<부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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