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EO와의 오찬’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와 인사를 나눴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 참석 첫날 IBM·퀄컴·JP모건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한국 투자를 거듭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스위스 다보스 시내 호텔에서 진행된 ‘글로벌 CEO와 오찬’으로 다보스포럼 일정을 시작했다. 오찬에는 국내외 글로벌 기업 CEO 2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저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며 "글로벌 기업인 여러분들을 한번 뵙고 점심이라도 한번 모시는 것이 대한민국 영업사원으로서 도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보스에 우리가 모였습니다만 제 얼굴도 알려드려야 여러분께서 앞으로 한국을 방문하실 때 제 사무실에 편하게 찾아오실 수 있지 않겠습니까"라면서 글로벌 CEO들의 다양한 조언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여러분들을 이렇게 만남으로써 큰 성과를 이뤘다. 안목 있는 통찰과 조언을 듣게 된 것이 두 번째 큰 성과"라며 "앞으로 더 자주 뵙고 더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세 번째 큰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간, 기업 간, 정부와 기업 간 협력 모두 시장 관점에서 보면 통합"이라며 "시장 통합은 문화를 바꾸고 사고방식을 바꾸고 우리가 비슷한 생각을 갖게 만듦으로 해서 더 큰 번영을 이뤄내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 시장도 열려 있고, 제 사무실도 열려 있으니 언제든지 찾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사전 환담에서도 투자 등을 주제로 글로벌 CEO들과 많은 얘기들이 오갔다.

윤 대통령은 특히 "ESG(기업 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며 "이제 시작이고 걸음마 단계다. 시장을 열고 만들어 놓을 테니까 많이 들어와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제도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안 맞으면 언제든 알려 달라. 투자가 많이 들어오면 제도를 글로벌 기준에 맞춰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현지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인류는 도전과 응전을 통해 발전을 거듭해 왔으며,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 전략 역시 위기극복 과정에서 마련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민간 기업과 함께 인류 공동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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