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전방위 부동산 규제 완화로 경인지역 아파트값 하락 폭이 3주 연속 줄어든 반면 전세 가격 하락 폭은 더 커졌다.

더욱이 올해 상반기 경기도 중심으로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예정되면서 매매와 전세 가격 격차는 커질 전망이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주간가격동향에 따르면 1월 3주(16일 기준) 경기(-0.72%→-0.71%)와 인천(-0.73%→-0.66%) 모두 전주 대비 낙폭이 다소 줄어들면서 수도권 하락 폭(-0.64%→-0.59%)은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값도 0.49% 하락해 지난주(-0.52%)보다 낙폭이 줄었다. 앞서 8주 연속 ‘역대 최대 낙폭’을 갱신하며 추락하던 전국 아파트값은 정부의 ‘1·3 대책’ 발표 후 3주 연속(-0.65%→-0.52%→-0.49%) 낙폭이 감소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물 가격과 매수 희망 가격 간 괴리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아 관망세가 지속된다"며 "간헐적인 급매물 거래 영향으로 하락세가 유지 중이나 일부 시장 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로 가격 하락 폭이 둔화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84% 하락하면서 지난주(-0.76%)보다 낙폭이 커졌다. 경기는 지난주 -0.16%에서 이번주 -1.19%로, 인천은 -0.96%에서 -1.14%로 수도권 전반에서 하락폭이 더 커졌다.

설 이후 2월부터 경기도를 중심으로 대단지 입주가 예정돼 전셋값 하락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46개 단지 총 3만5천748가구(임대 포함)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8.8% 늘었다. 이 중 수도권 예정 물량만 2만5천96가구에 달해 전국 물량의 70%를 차지한다고 나타났다.

더구나 경기도 입주물량은 17개 단지 총 1만5천9가구로 지난해 대비 2.2배 이상의 증가 폭을 보였고, 인천은 비교적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