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10곳 중 5곳은 올해 경영환경이 예년보다 악화하겠다고 전망했다.

더욱이 경기도 대표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가장 타격을 받으리라 보인다.

19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수출기업의 2023년 경영환경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 기업 1천327개 사 중 46.9%는 올해 경영환경을 ‘악화’로 전망했다. ‘개선’을 답한 비율(16.9%)의 2.8배에 달한 수치다.

품목별로 보면 화학공업제품(58.7%)과 플라스틱·고무제품(56.0%) 응답자의 부정 전망 비율이 높았다.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도 악화하리란 응답이 45.2%에 달했다.

수출 대기업 43%는 국내외 투자 모두 축소하겠다고 답했다. 반도체 분야 투자 축소 응답률이 45.2%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올해 3대 사업 위험 요소로는 ▶세계경제 둔화 ▶공급망 애로 ▶환율·금리 변동이 꼽혔다.

기업들은 수출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법인세 인하(18.1%), 주 52시간 근무제 보완(17.7%), R&D 투자 세액 공제 같은 세제 지원 확대(15.7%)를 들었다.

조의윤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세계경제 둔화와 공급망 애로로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다"며 "이에 기업들의 투자 규모도 경기 둔화로 줄어들겠다고 예상돼 세제 지원 확대 같은 정부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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