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 대림대 교수
김필수 대림대 교수

이러한 바람직한 결과에 대해 기아차 처지에서는 당시 ‘제네시스’와 같이 차종 중 일부를 프리미엄 모델로 선정해 유사한 방법을 구사하는 것을 고민했다. 

 하지만 잘못하면 아류작으로 이미지가 구축되면서 도리어 기아차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팽배할지 모른다고 판단해 필자도 부정적으로 언급했고, 도리어 기아차만의 차종별 이미지를 고려해 대표 모델을 하나하나씩 프리미엄급으로 키우자고 언급했다. 

 즉, 카니발과 쏘렌토 같이 이미 시장에서 최고의 대접을 받는 형태라고 할 수 있었다. 

 카니발의 경우 연예인들조차도 이전의 스타그래프트 밴이나 익스플로러 밴을 사용하지 않고 카니발 리무진을 모두 사용하는 것과 유사하다. 

 이러한 모델을 더욱 발전시켜 카니발 프리미엄급 모델을 구축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방법을 구사하라는 뜻이다.

 기아차가 가장 아쉬운 부분은 바로 승용차 부문에서 이러한 역량이 매우 부족하다는 점이다. K시리즈가 진행되면서 K3부터 K9까지 다양하게 소형부터 대형 세단까지 구축되면서 차별화가 어렵고, 가장 최고급 모델인 K9의 경우 같은 취급을 받는다. 

 K7의 경우도 신차급을 강조하면서 명칭을 K8로 변경해 변신에 성공했으나 K9은 K8과 한끗이라는 이미지가 강조돼 프리미엄급으로 공조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K9을 실제 운전한 사람은 브랜드 이미지 대비 낮은 인지도와 판매율로 아쉬움을 많이 토로한다. 

 K9은 고급 옵션의 집대성화와 안전한 운전감각, 최고급 안락감과 정숙성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기존 K시리즈와 차별화가 안 된다.

 이제 바꿔야 할 시기가 됐다. 필자는 기아차 로고 중 기존 타원형과 고딕체 KIA의 형태를 미래지향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설득해 교체하는 데 성공했고, 현재 최고의 이미지로 성공적으로 안착됐고 판매율도 증가했다.

 이제 K9의 이미지를 바꾸자. 우선 명칭부터 기존 K를 지우고 새로운 왕좌다운 명칭으로 바꿔 보자. 

 웅장하고 기함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명칭부터 부여하고, 필요하면 서브 로고도 구체화해 새롭게 변신하자는 것이다. 

 여기에 최소한 페이스 리프트도 진행해 새롭게 탄생하자.

 아마도 지금의 기아차라면 다른 브랜드의 차종과 더불어 기아차도 최고의 프리미엄급 차종으로 변신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계기가 된다고 확신한다.

 이제 기아차의 최고 변신이 요구된다. 새롭게 차종별로 하나하나 이미지 쇄신에 성공하듯이 이제는 K9을 바꾸는 시기가 도래했다. 

 기아차의 새로운 세단형 기함을 촉구한다. 적극적인 검토 자세가 중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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