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제2중동 붐 철저히 준비"

UAE 투자 후속조치 신속 진행 주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 중이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통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것과 관련, "UAE 국부펀드 300억 달러 투자 유치는 UAE가 어느 나라와도 맺지 않은 압도적이고 전례 없는 규모"라며 "관계 부처는 한-UAE 투자 협력 플랫폼 구축 등 국부펀드 투자에 관련된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이후 첫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저도 빠른 시일 내 수출전략회의와 규제혁신전략회의를 통해 이 사안을 직접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UAE와 함께 바라카 원전 성공을 토대로 추가적 원전 협력과 제3국 공동 진출도 모색할 것"이라며 "이는 탈원전 정책으로 붕괴 위기에 처한 국내 원전 생태계를 빠르게 복원하고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순방 결과가 양국 간 두터운 신뢰 위에서 제2 중동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겠다"며 "저부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신발이 닳도록 뛰고 또 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무위원들 모두가 이 나라의 영업사원이라는 각오로 뛰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CEO들에게 제 사무실이 언제나 열려 있으니 한국을 방문할 때 편하게 찾아 달라고 했고, 애로 사항도 대통령에게 기탄 없이 얘기해 달라고 했다"며 "국무위원들도 외국 기업 CEO들의 방문을 자주 이루어지게 하고, 그들의 애로 사항을 많이 경청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제도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야 된다는 것"이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 우리가 살아남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규제, 노동 등 모든 시스템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우리 제도를 정합시켜 나가지 않으면 투자도 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 기업이 국제시장에서 경쟁하기 어렵다"며 "우리 제도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서 세계 최고의 혁신 허브로 만들어야 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총성 없는 경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이 혼자 싸우도록 놔둘 수가 없다"며 "안보, 경제, 첨단 기술에 관한 협력이 각 국가들 사이에서 패키지로 운영되면서 정부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정부와 민간이 한 몸이 돼 뛸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강봉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