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25일 제물포르네상스기획단의 2023년도 주요업무를 보고 받고있다.<사진제공=인천시의회>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25일 제물포르네상스기획단의 2023년도 주요업무를 보고 받고있다.<사진제공=인천시의회>

인천시의회가 민선8기 주요 공약사업인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을 두고 ‘속 빈 강정’이 될지 모른다며 걱정하는 목소리를 쏟아냈다.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25일 제283회 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2023년 제물포르네상스기획단 주요업무계획보고회를 열었다.

제물포르네상스기획단은 다음 달 1일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출범 6개월을 맞아 시민들을 대상으로 보고회를 열 계획이다. 이를 두고 사업 구상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홍보에만 치중한다는 시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용창(국힘·서구2)의원은 "보고회를 열면 시민들이 질문도 할 텐데 마스터플랜 용역을 이제 막 시작하고 막연한 밑그림만 그려 놓은 상황에서 이런 행사를 여는 일이 취지에 맞는지 의문스럽다"며 "몇 차례에 걸쳐 업무보고를 받는 시의원들도 사업이 와 닿지 않는데 과연 시민들은 어떤 느낌을 가질지 생각하면 이 행사가 필요한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과거 민선6기 검단스마트시티 사업이 재현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검단스마트시티는 서구 검단새빛도시에 복합 스마트시티를 건설하고 중동의 기업과 자본을 유치하려는 사업이었지만 결국 안개처럼 흩어졌다.

김명주(국힘·부평1)의원은 "검단스마트시티가 없던 일이 되면서 재정에 큰 손실을 입혔고, 주민들은 그 계획을 믿고 부동산에 투자했다가 많은 재산 손실을 봤다.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도 비슷하게 추진될까 걱정된다"며 "주민들에게 홍보하면 여러 가지 혼란이 생기기 마련인데, 내실을 갖춘 다음 홍보해야 순서에 맞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류운기 제물포르네상스추진단장은 "용역에만 치중하지 않고 주민들이 실제 피부로 느끼는 사업이 되게끔 실행력을 높이려 한다"며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도록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답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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