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애인이 스토킹으로 112에 신고하자 1시간 만에 찾아가 흉기로 살해하려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남동경찰서는 25일 살인미수 혐의로 A(53)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7시 28분께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한 음식점에서 전 연인 B(56·여)씨의 목 따위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다.

그는 사건 발생 1시간여 전 B씨가 스토킹 혐의로 자신을 경찰에 신고하자 앙심을 품고 찾아가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 B씨는 같은 날 오후 6시 15분께 "A씨가 계속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협박하면서 욕설도 한다"며 112에 신고했다.

A씨는 흉기에 찔린 B씨가 음식점 밖으로 달아나자 뒤쫓아가 추가로 범행했다고 전해졌다.

당시 행인은 "여성이 흉기에 찔렸다"며 "의식은 있고 호흡은 하는 상태"라며 119에 신고했다.

그러나 B씨는 목 부위뿐 아니라 얼굴과 몸 여러 곳도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고,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A씨는 음식점 인근 골목길에서 행인 3명에게 붙잡혀 지구대 경찰관들에게 넘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중상이어서 아직 제대로 조사하지 못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는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