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화성시장이 관내 28개 읍면동에서 시민과 간담회를 열었다.
정명근 화성시장이 관내 28개 읍면동에서 시민과 간담회를 열었다.

민선8기 화성시 첫 시민과 대화가 시민들의 열띤 관심 속에 큰 호응을 얻으며 성공으로 마무리했다.

취임 초부터 시민과 소통을 최우선으로 내건 정명근 시장은 새해를 맞아 지난 16일부터 27일까지 2주 동안 관내 28개 읍면동에서 ‘2023 시민과 대화’를 진행하며 시민들을 만났다.

모두 28차례 연 간담회에서 1천400여 명의 시민과 만났고, 지역별로 관심도가 높은 이슈와 정책을 공유하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주요 국·소장과 부서장이 함께 자리해 지역 숙원사업의 진척도와 악성민원에 대해 답변하고, 시민들의 궁금증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 줘 간담회 신뢰도를 높였다.

더구나 이번 간담회는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시민들의 민원을 청취하려고 국민의례도 약식으로 진행하는가 하면 형식에 구애받지 않은 행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첫 번째로 진행한 시 현황보고에 따르면 1월 현재 화성시 인구는 96만893명으로 전국 6위고, 평균 연령은 38.4세로 전국 평균 44.2세보다 약 6세 젊어 전국 지자체 중 가장 젊은 도시로 분류된다.

재정 현황은 전년 대비 5.9% 늘어난 3조1천231억 원이고, 지역내총생산은 81조8천802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을 ‘희망 화성을 열어갈 원년’으로 삼은 시는 ▶시민 안심 도시 ▶균형발전 특례시 ▶사통팔달 교통인프라 구축 ▶삶이 따뜻한 복지도시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미래산업 육성 ▶즐거움이 있는 문화관광도시 ▶소통의 가치를 실천하는 도시를 실천방안으로 제시했다.

본격 시민과 대화에 앞서 정 시장은 민선8기 핵심 공약인 테크노폴과 보타닉 가든 조성에 대해 설명하고 시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정 시장은 테크노폴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관내 제조업체 수가 7만 개로 경기도에서 가장 많다"며 "산업단지 20개가 운영·조성 중인 상황에서 미래산업으로 전환하는 데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기업의 혁신경쟁력 강화와 우수한 일자리에 대한 시민 요구가 증대되는 현재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했다.

테크노폴은 첨단집적지구를 조성해 창업·연구·교육·투자·일자리가 시너지 효과를 내는 테크노폴(Technopol)시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정 시장은 관내 주요 미래 산업(반도체·미래차·바이오)과 연계해 집적효과가 기대되는 거점지역 중심으로 시범지구를 추진하고 차츰 시 전역을 대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타닉 가든(도심형 식물원 테마 공원)과 관련해 정 시장은 "오산천을 중심으로 반석산(노작공원), 큰재봉공원, 여울공원 자라뫼공원 일원과 동서 균형발전의 한 가지로 서부권의 관광자원인 우리꽃식물원을 활용한 시설 확장과 재구성을 포함하는 총면적 177억8천㎡의 사업"이라며 "원래 있던 공원과 녹지에 꽃과 나무를 주제로 전시·관람·체험·교육 프로그램을 두루 갖춘 공공정원 형태로 더욱 높은 차원의 생태 여가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추진 중"이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기본구상 용역 착수를 시작으로 본격 사업을 시작했고, 내년 8월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실시설계 용역과 설계가 끝나는 2024년 9월부터 단계별 공사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간담회에서 제기된 지역별 대표 민원을 살펴보면 ▶동부권-여가문화시설 확충 ▶서부권-교통인프라 확충 ▶동탄권-생활불편 해소였다. 이 밖에 환경문제와 주민복지 증진을 비롯해 200여 건의 크고 작은 민원이 제기됐다.

동탄트램 추진 상황을 묻는 질문에 대해 시 관계자는 "망포역~동탄역~오산역, 병점역~동탄역~동탄2차량기지 2개 노선(34.2km)으로 오는 2024년 착공해 2027년 제때 개통하겠다"고 답했다.

더욱이 지난 해 6월 LH와 사업비 부담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트램 차량을 편성·운영하는 데 필수시설인 차량기지도 부지 매입을 마무리해 오는 9월 중순께 기본설계 용역을 착수해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신안산선 추진에 대한 질의에 시는 여의도~시흥시청~원시~국제테마파크~송산~남양~향남 구간 67.2㎞(관내 운행거리 L=22.37㎞) 구간을 1시간 안에 이동 가능해 서남부권 시민들의 서울과 수도권 접근성이 도드라지게 개선되리라 전망했다.

시는 앞으로도 사업을 확정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협약을 체결하고 실시계획을 변경하는가 하면  남은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팔탄면 주민들과 대화에서 정 시장은 기업체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진입도로 확장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 서신면에 해안데크를 건설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교통난으로 불편을 겪는 동탄권 주민들을 위해서는 M버스를 확충하고 광역철도망 건설사업을 하루 빨리 추진하한다. 오래되고 낡은 육교는 곧장 고쳐 안전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동탄8동 장지천 생태공원에는 이른 시기에 화장실을 설치해 시민 불편을 줄이고 생활 밀접형 현안은 빠르게 조치하기로 했다.

축산폐수 문제도 불거졌다. 장안면에서는 참석한 농민들은 장안뜰 인근 축사에서 배출한 분뇨가 남양호로 흘러 들어 오염이 심각하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축산폐수는 원칙상 마도면에 있는 분뇨처리장에서 처리한다"며 "환경감시원을 더 투입해 불법폐수 배출을 단속하고 장기과제로 분뇨처리장 추가 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정 시장은 "행정의 기본은 시민과 소통이며 시민과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장과 공무원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시민 삶이 바뀌기에 민생행보가 중요하다"며 "지난 1월 1일자로 진행한 조직개편에서 소통혁신담당관을 신설해 시민과 소통을 강화했다. 시에서 추진하는 정책을 시민들이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5개 권역별 현안사업을 ‘주요 관심사업’으로 지정해 계속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시민과 대화에서 제기된 민원 중 곧바로 처리 가능한 안건들은 빠르게 처리하고 시민들께서 궁금해하시는 장기 진행 사업은 수시로 결과를 안내하겠다"며 "앞으로도 시민 가까이에서 행정의 벽을 낮추고 시정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화성=조흥복·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사진= <화성시 제공>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