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心(무심)/無 없을 무/心 마음 심

 아무 생각 없는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불교에서 나온 말로 부처를 믿고, 향하여 그 마음에 더러움이 없고 무심의 가르침을 또한 믿으면 이것이 굳은 믿음이라 한다. 온갖 그릇된 생각을 떠난 마음 상태, 망념을 떠난 진심(眞心) 그것이 무심이다. 허망하게 분별하는 마음이 마치 그림자 같아서 자성(自性)을 얻을 수 없기에 무심이라 하며 삼시 동안 심식(心識)이 쉬어서 일어나지 못하게 한다 하여 무심이라 한다. 만약 망심(妄心)이 일어나지 않으면 깨달음에 이른다. 이를 무심이라 한다(宗鏡錄).

 보조지눌(普照知訥)은 무심에 관해 ‘무심이란 마음 자체가 없다고 무심이라 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에 걸리는 일이 없고 일에 걸리는 마음이 없으면, 저절로 비었으면서도 신령하고 고요하면서도 묘한 것이다. 그것은 망심이 없다는 것이지 진심의 묘용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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