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경인지역 아파트 청약시장이 얼어붙었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청약을 진행한 경기, 인천 지역 3개 단지가 모두 미달됐다.

지역별로는 안양시 호계동 ‘평촌 센텀퍼스트’는 1천150가구 모집에 257명이 신청해 경쟁률 0.22대 1에 그쳤다.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인천석정 한신더휴’도 139가구 모집에 17명이 신청했고, 인천 연수구 ‘송도역 경남아너스빌’도 94가구 모집에 통장 20개만 접수돼 0.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고금리로 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난 만큼 청약시장 한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연속 하락행진을 이어갔다.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1월 셋째 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변동률은 -0.38%, -0.58%로 각각 집계됐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 및 전세가 변동률은 -0.49%, -0.90%로 각각 하락세를 나타났다. 연속 8주째 하락이다. 인천지역 아파트 매매가 및 전세가는 각각 -0.62% ,-0.95%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향후 미분양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도내 분양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다양한 규제가 풀려, 분양가만 합리적이라면 많은 청약자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보다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경인지역별로 교통 및 상권에 따라 청약희비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수"수요자들은 가격 경쟁력은 물론 기존 단지보다 명확한 이점을 갖춘 단지만 택할 것"이라며 "그나마 대형 건설사는 미분양이 발생해도 입주 때까지 버틸 여력이 있지만 중소형 건설사는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