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

94분/ 다큐멘터리 / 전체관람가 

서울 마포구 성산동 일대에 자리잡은 성미산 마을은 꽤 알려진 25년 차 공동체 마을이다. 이곳 ‘도토리 마을 방과후’는 교사, 아이, 부모가 함께 만들며 초등 1학년부터 6학년까지 60명의 아이들과 5명의 교사들이 먹고, 놀고, 배우며 생활한다.

 갑작스레 코로나19 팬데믹이 닥치자 학교는 문을 닫았지만, 이곳은 운영시간을 늘린다. 코로나19가 지속되자 마을 방과후 교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점점 줄지만, 해야 할 일은 늘고 아이들의 일상을 지켜주기 위해 이들의 고민은 점점 더 깊어만 간다.

 박홍열 감독은 한 매체 인터뷰에서 "맞벌이 부부여서 하교 후 아이들을 돌봐줄 곳이 필요해 이사 온 성미산 마을에서 8년 넘게 도토리마을 방과후를 통해 공동 육아에 참여하다 보니 어른인 내 자신이 더 성장했다"고 말했다.

 황다은 감독도 인터뷰에서 "여느 부부처럼 육아를 친정 부모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가족 내 또 다른 여성의 노고에 기대지 않고 새로운 구조 안에서 육아를 고민하다가 성미산 마을에 오게 됐다"고 했다.

 이 영화는 영화공간 주안에서 2월 8일까지 상영한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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