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300조 원을 돌파하며 최대 매출 실적을 올렸다. 연간 기준으로 전년도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 경신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요 부진 같은 악화된 경영 여건 때문에 영업이익은 전년도 대비 16% 감소했다.

31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70조4천600억 원, 영업이익 4조3천100억 원의 2022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간 영업이익으로는 43조3천766억 원,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302조2천314억 원이다.

4분기 주요 사업별 실적을 보면 DS부문은 매출 20조700억 원, 영업이익 2천700억 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재고자산 평가 손실의 영향 가운데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큰 폭 하락해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

파운드리는 주요 고객사용 판매 확대로 최대 분기와 연간 매출을 달성했고, 첨단 공정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고객처를 다변화해 전년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 시스템LSI는 업계 재고 조정에 따른 주요 제품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DX 부문은 매출 42조7천100억 원, 영업이익 1조6천400억 원을 기록했다. MX는 스마트폰 판매 둔화와 중저가 시장 수요 약세 때문에 매출과 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VD는 연말 성수기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Neo QLED와 초대형 같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시장 악화와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한편, 올해 1분기의 경우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반도체 시황 약세가 지속되리라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의 경우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CPU 출시에 대비해 서버·PC용 DDR5 수요 대응을 위한 준비를 확대하는 한편, LPDDR5x 같은 모바일 고용량 제품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