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한 지 3년도 채 되지 않은 인천시 남동구 남촌농산물도매시장 과일동 건물 경매장 바닥 곳곳이 훼손<점선>돼 상인들과 시장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는다.
개장한 지 3년도 채 되지 않은 인천시 남동구 남촌농산물도매시장 과일동 건물 경매장 바닥 곳곳이 훼손<점선>돼 상인들과 시장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는다.

인천시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이 자리를 옮겨 새롭게 문을 연 지 3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바닥이 훼손돼 상인과 이용객이 불편을 호소한다. 게다가 훼손된 바닥 때문에 날림먼지가 계속 발생해 상인과 이용객 건강마저 위협한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구월농산물시장 시설이 오래돼 낡았다는 이유로 3천210억 원을 들여 남동구 구월동에서 남촌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0년 3월 개장한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은 17만㎡ 규모로 업무동과 식자재동, 과일동(경매장포함)을 포함해 건물 7채로 꾸몄다.

하지만 무거운 과일이나 채소를 대량 취급하는 이곳 바닥면을 콘크리트로 만든 뒤 겉면에 에폭시 재질로 덮어 건물 곳곳에서 바닥면이 훼손되면서 이곳저곳에서 날림먼지가 발생한다.

지난달 31일 오전 10시께 방문한 남촌농산물도매시장 과일동 건물 경매장 바닥은 곳곳이 흉물스럽게 구멍이 난 채 방치됐다. 작업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팰릿 위에 쌓은 과일상자를 지게차로 옮겼고, 이 과정에서 먼지가 날렸다.

일부 구간에서는 에폭시가 완전히 뜯겨 나가 내부 재질인 콘크리트가 훤히 드러났다.

과일 판매상 임모(61)씨는 "바닥이 훼손되면서 생기는 먼지 때문에 폐질환을 앓는 상인도 상당히 많다"며 "인천시에 몇 차례 보수공사를 요청했지만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했다.

바닥면 훼손으로 발생하는 날림먼지는 상인이나 이용객 건강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과일이나 채소에도 쌓여 시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긴다.

박정하(구월1·4·남촌도림)남동구의원은 "무거운 과일이나 지게차 이용에 따른 바닥면 훼손을 예상하지 못한 인천시는 하루빨리 상인과 이용객 건강을 지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날림먼지는 알게 모르게 과일에도 쌓여 본의 아니게 시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바닥면 보수공사를 빨리 진행해 달라고 시에 강력하게 요구하겠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바닥 보수공사를 계획했지만 날씨가 추워 미뤘다"며 "보수공사를 할 때 바닥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방법도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강인희 기자 kyh88@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