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 <경인지방통계청 제공>
2023년 1월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 <경인지방통계청 제공>

새해 첫 달 경기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기록했다. 더욱이 전기·가스·수도 요금이 급등했다.

2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월 경기도 소비자물가지수는 110.04(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 올랐다. 이는 전달 상승률(4.9%)보다 0.1%p 오른 수치다.

도내 물가가 5%를 돌파하기는 지난해 6월 5.9%에서 7월 6.2%로 오른 뒤 6개월 만이다. 게다가 새해 첫 달 물가 상승세가 확대된 데에는 전기·가스 같은 공공요금 인상 영향이 컸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지난해 대비 27.9%나 급등했다. 앞서 지난해 4·7·10월에 이어 올해 첫 달에도 전기요금 들이 올랐다.

도내 공업제품 가격은 5.9% 상승했다. 이 중 가공식품은 10.2% 올랐는데, 커피(18.9%)·빵(15.2%)·스낵과자(13.9%) 따위가 많이 오른 영향이다. 또 석유류는 3.7% 올랐으나 최근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상승 폭은 전달(6.4%)보다 둔화했다. 품목별로는 경유(15.0%)와 등유(36.2%)는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이어간 반면 휘발유(-4.3%)는 내렸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0.4% 떨어졌다. 농산물(-1.6%)과 축산물(-1.0%)이 하락했고, 수산물은 6.6% 올랐다.

서비스는 4.0% 올랐다. 이 중 집세는 같은 기간 1.8%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0.9%, 개인서비스는 5.9% 올랐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물가는 8.9%의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이달에도 5% 안팎의 물가상승률을 예상했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 물가 경로상에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국제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중국의 경제활동이 빠르게 정상을 되찾으리라는 기대가 확산되는 가운데 리오프닝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 상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경우 수요 증대로 국제 원자재 가격에 대한 상방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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