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수원 kt위즈의 외국인 투수들이 미국 스프링캠프 첫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kt는 지난 3일(현지시간) 웨스 벤자민과 보 슐서가 훈련 첫번째 턴(turn)에 불펜 피칭을 자청했고, 이를 진행했다고 5일 알렸다. 

이번 캠프는 3일 훈련과 1일 휴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비시즌 동안 꾸준히 몸을 만들고 캠프에 합류한 두 선수는 바로 불펜 피칭을 하기로 했다. 

kt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는 벤자민은 전 구종에 걸쳐 25구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3㎞였다. 

그는 "오늘은 처음이라 가볍게 던졌고, 점점 강도를 높일 생각이다"며 "지난 시즌 부족했던 부분들을 생각하며 몸통을 활용해 공에 힘을 싣는 메커니즘에 중점을 두고 던졌다"고 했다. 

kt에 새롭게 합류한 슐서는 주무기인 직구와 체인지업을 포함해 전 구종에 걸쳐 34구를 투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를 기록했다. 

그는 "KBO 공인구 적응과 스트라이크 존에 투구하는 제구력에 신경을 썼다"며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였다"고 말했다. 

두 선수의 투구를 지켜본 김태한 투수 코치는 만족스럽다는 평가다. 

그는 "첫 피칭이지만, 본인들이 계획한대로 잘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미국에서 진행되는 캠프인 만큼 두 선수 모두 편안한 마음으로 훈련 프로그램에 맞춰 시즌을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외국인 투수 외에도 ‘에이스’ 고영표를 비롯해 소형준, 김민, 이채호, 박세진, 조이현 등 국내 투수 6명도 성공적으로 첫 불펜 피칭을 마쳤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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