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경기본부가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자금을 지원해 경영 안정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고 나타났다.

5일 한은 경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C2자금)’ 들로 도내 2만9천 개 중소기업에 3조3천억 원 이상의 저리자금을 지원했다. 이는 한은 전체 한도의 17.6%p 비중으로, 지역본부 중에선 최다 한도를 운용한 규모다.

지난해 C2자금을 ▶전략지원한도 ▶특별지원한도 ▶일반지원한도로 구분해 경기도(김포시·부천시 제외) 중소기업을 지원했다. 또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도내 서비스업 전체와 일부 제조업을 돕는 데에도 앞장섰다.

우선 지난해 12월 말 기준 C2자금의 총 지원 한도는 1조13억 원으로 한국은행 전체 C2자금 한도(5조9천억 원)의 17%를 차지했다.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 규모 역시 2조3천700억 원에 달해 전체 한도(13조 원)의 18.2% 비중으로 총 3조3천713억 원을 지원했다. 이 역시 전국 한은 지역본부 중 가장 많은 지원이다.

세부적으로 2만8천912개 중소업체(개인사업자 포함)에 자금을 지원했다. 1개 업체당 평균적으로 1억1천700만 원을 받았다.

자금별로는 C2의 경우 제조업이 6천38억 원(60.3%), 비제조업이 3천975억 원(39.7%)이며, 코로나19 지원자금은 제조업 3천763억 원(15.9%), 비제조업 1조9천935억 원(84.1%)이 각각 지원됐다.

더욱이 C2자금과 코로나19 지원자금의 연계대출 가정 평균 금리는 3.80%로, 평균 예금은행 중소기업 대출금리(4.56%)에 비해 0.79%p 낮았다.

이와 관련해 한은 경기본부가 자금 조달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수혜 업체 10곳 중 8곳은 긍정 반응을 보였다. 83.5%가 "지원자금이 자금 조달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올해도 지역 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성장잠재력 있는 중소기업의 지원을 강화하고, 중소 상인 지원 같은 금융중개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운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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