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 캠퍼스 조감도
롯데바이오 캠퍼스 조감도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을 위한 거대 생산공장(총 36만L 규모) 터로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선택했다.

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국제도시에 메가 플랜트를 짓겠다는 투자의향서를 지난 3일 제출했다.

투자의향서에는 2034년까지 사업비 3조7천억 원을 들여 송도국제도시(11-1공구)에 12만L 규모의 CMO 생산시설 3곳을 갖춘 공장을 짓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회사 쪽은 송도에 입주할 의향이 있다는 자료를 제출했을 뿐 확정은 아니고,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뒤 인천경제청과 세부 조항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경제청과 땅값이 담긴 세부사업계획을 확정하면 올해 안에 메가 플랜트를 지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쪽은 애초 송도국제도시와 충북 오송 바이오산업단지를 비롯해 국내 여러 곳을 메가 플랜트 후보지로 물색했으나 원·부자재 조달과 수입·수출, 인재 확보 면에서 송도가 장점이 있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더불어 송도 입주에 걸림돌이던 해외 기업 투자 문제도 해결했다.

송도는 경제자유구역(FEZ)으로 ‘외국인투자촉진법’과 ‘경제자유구역 지정·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외 기업이 출자총액의 10% 이상 자본을 출자해야 입주 가능하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일본 롯데의 롯데바이오로직스 투자 자본을 해외 기업 투자에 따른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인정해 회사 쪽의 송도 낙점에 큰 영향을 줬다고 알려졌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4년까지 12만L 규모의 CMO 공장 3개를 구축해 세계 10위권 바이오의약품 CDMO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사 쪽은 메가 플랜트를 중심으로 한 ‘롯데바이오 캠퍼스’를 조성하면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에 공유실험실 들을 제공해 임상·상업·생산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시스템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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