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합동분향소에서 김동연 경기지사 부부가 10·29 참사 희생자 100일 추모를 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지사가 10·29 참사 발생 100일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이태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다시 한번 전했다.

김 지사는 페이스북에 "아침 일찍 아내와 이태원 합동분향소에 조문하고 참사가 일어났던 골목길까지 걸어갔다"며 "수원 연화장에서 뵀던 故 김의현 군 어머님도 계셨다. 마음이 부서질 듯 고통스러웠다"고 적었다.

이어 "참사를 겪은 가족들의 트라우마를 치유하려면 온전한 진상규명과 정의가 실현돼야 한다"며 "그러나 슬픔과 고통으로 가득한 유가족분들의 마음은 아직 위로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직자 한 사람으로 깊은 책임감과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유가족의 마음이 진심으로 위로받는 그날까지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10·29 참사 같은 사회재난을 막으려고 ▶안전예방핫라인 ▶도민안전혁신단 ▶사회재난 합동훈련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 안전관리 강화 ▶국민안전자문회의 설치 제안을 마련했다.

대책에 따라 도는 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안전 제안 창구인 안전예방핫라인(☎010-3990-7722)을 운영 중이며, 수원역에 있는 쇼핑몰에서 32개 민·관 기관을 모두 동원한 사회재난 대비 합동훈련을 했다.

도민안전혁신단은 건축·토목·환경·산업·보건·사회재난 들 각 분야 민간 전문가로 구성해 정책제안과 안전관리 운영체계 적정성 같은 제도 개선사항을 제시한다. 또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전문가 현장 출동과 조치사항에 대한 자문 기능을 수행한다.

도는 안전분야 활동가와 사회 참사 피해자 유족을 추가로 위촉해 도민안전혁신단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민기 기자 mk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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