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동안구의 한 공동주택 경비·청소노동자 지하 휴게시설을 지상으로 옮겨 새롭게 단장했다.

이 휴게시설은 2개 동 컨테이너 가설건축물로 노동자가 편안하게 쉬게끔 냉·난방, 수도 등 편의시설이 함께 설치됐다.

시는 지난 해 9월 ‘안양시 공동주택 보조금 지원사업’에 동안구 한 공동주택이 신청한 ‘경비·청소노동자 지하 휴게시설 지상화 사업’을 선정, 총 공사비의 70%인 1천850만 원을 지원했다.

시는 앞서 4월 공동주택 경비·청소노동자의 노동환경 개선과 휴게시설 지상화를 장려하고자 ‘안양시 건축 조례’의 가설건축물 관련 조항을 개정했다.

시는 용적률에 반영되지 않고 신고에 따라 설치할 수 있는 ‘가설건축물’에 ‘공동주택 단지 내 근로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휴게·경비 등 시설’을 추가해 휴게시설 지상화를 현실화했다.

이번에 조성된 휴게시설은 개정된 안양시 건축 조례를 적용해 지상에 조성된 첫 번째 시설이다.

시는 지난달 공사를 완료하고 현재 청소·경비노동자 12명이 이용 중이다.

최대호 시장은 "모든 노동자가 존중받으며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노동 환경 개선뿐 아니라 노동분쟁 조정, 노동인식 개선 사업 등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시는 지난해 ‘공동주택 보조금 지원 사업’을 통해 경비·청소노동자 휴게시설 12곳에 화장실, 샤워실, 냉난방시설 설치 등 환경개선 사업을 지원했다.

올해 경비·청소노동자 휴게시설 환경 개선을 포함한 ‘공동주택 보조금 지원 사업’은 총 10억 원 규모로 오는 3월 공고한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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