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보도블록 조성 예시.  <고양시 제공>
대형 보도블록 조성 예시. <고양시 제공>

고양시는 13일 일산테크노밸리를 비롯해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교통대란을 막으려고 간선도로 24개를 개설하거나 확장하기로 했다.

시는 첨단 의료·바이오·방송 기업 들이 입주할 일산테크노밸리와 방송영상밸리 조성 사업이 이미 시작된 데다 창릉지구와 장항지구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머잖아 심각한 교통체증을 빚는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시는 교통량 증가에도 물류나 관광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24개 간선도로 개설·확장 예산 4천650억 원을 확보했다.

대표 관광지인 행주산성 인근 지역의 상습 교통 체증 현상을 해소하려고 행주로와 제2자유로를 잇는 공사를 비롯한 6개 사업은 준공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다.

일산동구 민마루와 곡산역을 연결하는 도로 신설 들 7개 사업은 투자심사를 비롯한 행정절차를 조만간 끝내고 착공한다고 기대했다.

시 외곽의 덕양구 원흥동을 비롯한 취락 지역 12곳에서는 650억 원을 들여 좁은 길을 넓히거나 마을 간 최단 거리 도로를 개설해 교통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보행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노면이 오래돼 울퉁불퉁해진 보도블록을 대형블록으로 교체하고 휄체어를 사용하는 노약자나 장애인의 이동 불편을 줄이려고 인도와 차도 사이 높이와 경사도는 낮출 계획이다.

인도를 걷는 시민들이 관공서나 대형 병원, 공원 들을 쉽게 찾아가도록 보도블록 위에는 방향 표지판을 설치한다.

이동환 시장은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 유입 인구가 많이 늘어나더라도 교통 수요를 충분히 감당하도록 간선도로를 확충하고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로 줄이는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했다.

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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