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글로벌캠퍼스 전경. /사진 =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글로벌캠퍼스 전경. /사진 = 인천경제청 제공

세계 최대 해양융복합연구원 중 하나인 마린유겐트(Marine@UGent)가 인천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마린유겐트를 유치해 이르면 내년 중 개원한다는 목표다.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는 13일 벨기에 겐트대학교의 해양컨소시엄 융복합연구원인 마린유겐트의 콜린 얀센 원장이 지난주 방문해 인천경제청과 연구원 유치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마린유겐트는 해양 분야 관련 교수만 80명이 넘고, 400여 명의 연구원들로 구성한 전 세계에 걸친 해양융복합연구원이다.

마린유겐트의 연구사업은 연구설비와 인프라를 지원하고 해양자원 활용(바이오텍)과 보전·연구, 기술사업 지원이다. 항만과 해양안전기술 개발 지원사업과 함께 연안 개발을 위한 최첨단 연구도 수행한다.

인천경제청이 마린유겐트 유치에 힘을 쏟는 이유는 미래 블루 이코노미로 대표되는 해양자원 개발과 그 보전기술, 핵심 블루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데 마린유겐트의 구실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마린유겐트의 해양 분야 연구와 기술사업은 세계에서 명성이 높고, 관련 분야에서 국제 관계와 네트워크 제공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지식기반 신사업 창출과 그 기반을 마련해 산학연 활동으로 신사업 개발의 길을 여는 장점도 있다. 또 인천의 해양바이오 분야에서 한국과 유럽의 글로벌 해양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서 본연의 기능도 기대된다.

연구원을 이끄는 얀센 박사는 "인천은 풍부한 해양자원과 지리상 이점은 물론 교육과 산업, 환경 인프라를 갖춘 최적의 장소"라며 "산학연을 위한 ‘산 실험실(Living Lab)’로서 가장 완벽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한때 바다였던 송도국제도시는 갯벌 같은 자연을 해친 면이 없지 않지만 현재 주어진 환경에서 특징과 강점, 환경을 유용하게 활용하면 지속발전이 가능한 환경도시, 즉 스마트시티를 넘어 ‘스마트 블루시티(Smart Blue City)’로 거듭 태어나게 된다"고 덧붙였다.

얀센 박사는 2022 HCR 세계적 컨설팅기관인 클래리베이트(Clarivate)에서 주최하는 어워드로 학문별 논문 인용수를 측정해 학문 역량을 가늠하는 분석지수(Highly Cited Researchers:논문 피인용지수 세계 상위 1%)에 선정된 해양환경, 생태독성 분야에서 저명한 석학이다. 현재 마린유겐트 연구원장과 함께 벨기에 국가교육위원회 환경과학기술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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