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 장경술 의원은 14일 제281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앞으로 어린이공원이나 공원 내 어린이 이용시설을 새로 만들거나 보수하는 경우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없는 통합놀이터로 조성해줄 것"을 시에 제안했다.

장 의원은 "이번 회기에 앞서 저는 ‘안양시 어린이공원 및 어린이놀이터의 관리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조례 개정을 계기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환경 조성을 시작으로 일상에서 장애인을 배려하는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통합놀이터 조성은 어려운 것도, 많은 기구가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 어떤 아동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공평하게, 함께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데 안타깝게 그 어떤 법에서도 장애아동을 이용주체로 하는 규정은 없다"며 "이는 곧 통합놀이터 조성의 법적 의무가 없다는 것이며, 이것은 모든 아동의 ‘놀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 현실로 이어질 수 밖에 없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양시도 예외는 아니다. 안양시 장애인 인구는 2022년 12월 말 기준 2만1천330명이고, 이 중 13세 미만 장애 어린이 인구는 440명이다. 관내 어린이공원은 94곳이고 근린공원 내 어린이놀이시설이 있는 공원까지 합치면 총 105곳의 어린이 놀이시설이 있다. 그런데 관내에는 관악장애인복지관 인근의 낙원어린이공원만 2021년 11월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보수한 유일한 통합놀이터다"라고 지적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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