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대 외래교수 김영림

 
오래 전에 한 명의가 있었는데, 그는 환자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뿐만 아니라, 그 자신도 장수를 누렸다고 한다. 그러나 나이가 너무 많아 임종을 맞게 돼 자신이 죽은 다음에 유언을 공개하라고 했다. 그는 임종하고 나서 그 유언의 약속을 지켜졌다. 거기에는 아주 간단한 내용의 유언의 비결인 짧은 글이 써 있었는데 `위를 비우라 그리고 손을 비우라, 그 다음에 마음을 비우라'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생로병사(生老病死)는 필연적으로 인간에게 다가오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예나 오늘이나 모든 사람들은 무병장수하기 원한다. 중국을 천하 통일한 진시황의 불로초에 관한 이야기, 노화 예방과 함께 의학적, 생물학적, 환경적으로 장수하기 위한 거듭된 연구와 조사들, 건강과 장수를 위한 헤아릴 수 없는 보약과 비법들을 보고됐으나, 이에 따른 무용론도 만만치 않다. 그것은 동서의학과 대체의학도 사실은 인간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으나 불로장생(不老長生)과는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사람이 건강하게 사는 일과 장수는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가리켜 준다.
 
우리나라의 일부 계층에서는 월 100만원에서부터 400만원을 쓰면서 노화방지클리닉을 찾아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주로 성장호르몬 제제를 투여받거나 기본적인 운동처방과 식생활 요법 등으로 인해 1:1의 맞춤처방과 건강관리에 역점을 둔다. 그러나 과연 노화방지요법이 효과가 있을 것일까? 장수와 건강을 위해 바람직한 일인가? 하는 데 의구심이 많다. 그 이유로는 일시적으로 갱년기 장애를 경감하고 성기능을 향상돼 일부환자에게는 유익한 처방일 수 있을는지 모르나 건강한 사람에게는 투자한 만큼 성과를 기대하기에는 부작용도 있다는 점이다. 오히려 평소에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심장마비나 예기치 않는 질환이 찾아오고 사망하는 예도 있다. 어디까지나 노화는 육체적인 정신적인 문제요 생활습관이 더욱 중요하다.
 
특히 사람은 개인차에 따라서는 지병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장수하는 사람이 있고, 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수명이 짧은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 대학의 헤이플릭 박사는 “노화 연구는 인간의 생명연장만을 목표로 할 것이 아니라, 가능한 제한 없이 건강하고 활동적으로 노년을 보내는 방법을 찾는 대해 역점을 둬야 한다”고 했다.
 
건강하면 어느 정도 장수할 수 있으나 보다 장수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삶을 위한 삶의 질적인 전략도 따라줘야 한다. 건강과 장수는 실과 바늘이지만 이 둘은 각각 주어진 역할이 다를 수밖에 없다. 건강은 인간은 인간의 노력으로 가능하나 장수는 본질상 인간의 노력과는 관련이 없다. 그렇지만 건강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삶에 대해 지속적인 건강관리와 올바른 생활습관과 적응능력이 필요하다.
 
예로서 거북이와 고래, 학 등은 장수하는 동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인간도 장수동물처럼 최소한 120세 정도는 살 수 있다고 한다. 그 이유로서는 사납고 민첩한 동물일수록 수명이 짧다는 점이다. 그래서 인간도 장수를 하려면 동물에게서 장수의 비결을 배워야 한다. 거북이와 고래는 호흡이 느릴 뿐만 아니라 깊게 숨을 쉰다. 반면에 우리 인간은 위급상황에 처하면 호흡이 걸치어지고 빨라진다. 대개 장수동물은 오염이 되지 않는 지역이나 바다에서 살고 있어 우리 인간과의 환경과는 다르지만, 장수는 호흡운동과 깊은 관련이 있다. 그래서 장수하려면 빠른 걸음보다 느린 걸음으로 장시간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공통적으로 몇 가지 건강과 장수비결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은 습관이 필요하다.
 
복식호흡을 하라 /몸의 온도를 차갑게 하라 /오래할 수 있는 운동을 하라(수영, 보행, 등산, 골프, 체조 등) /행동을 느리게 하라 /마음의 여유를 가져라(종교, 친교생활 혹은 사회봉사활동 등) /술을 멀리하고 물을 많이 마시라 /소식을 하라(하루에 4끼를 하되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 /육류보다는 채소(과일, 생선)를 많이 들어라 /정기적으로 건강진단을 받으라(성인병 예방과 치료) /충분한 수면을 취하라(하루에 8시간 이상 수면과 30분 정도의 낮잠)
 
다음은 약이 되는 음식. formkim@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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