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 허원구(비산1·2·3, 부흥) 의원이 제281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데이터센터 건축물 현황 자료에 따르면 기존 데이터센터 건축물 2곳, 공사 중 건축물 2곳, 지구단위계획 수립 1곳 등 총 5곳에서 운영 또는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데이터센터는 모두 인구밀집 지역에 위치해 있다. 인구밀집 지역에 이렇게 많은 데이터센터가 분포하는 지자체는 전국에 단 한 곳도 없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어 "최근 안양은 전자파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초대형 데이터센터가 주거지역,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와 유치원 근처에 들어선다. 시민과 학부모는 초고압선이 학교와 주거단지를 통과해 지하 바로 아래 1.2m 밑에 송전선로가 매설된 사실에 화가 나고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건강권과 환경권을 지키기 위한 간절한 마음으로 머리에 띠를 고쳐 매고, 손엔 피켓을 들고 거리에 나와 ‘우리 아이 건강권과 환경권을 보장하라’라고 외치는 학부모들이 있다"며 "시는 이제라도 피를 토하며 부르짖는 시민들의 간절함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의원은 "지금까지 연구에 의하면 전자파가 신체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한다. 하지만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론은 어디에도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서 학교를 보내는 학부모들이 불안해 한다"며 "특고압선이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와 학원 앞으로 지나간다면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최소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피해가 없는 그런 안양시 행정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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