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에서 45년 만에 쌀값 최대 폭락과 쌀 재고 문제로 농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강화군은 강화섬쌀 해외수출과 다른 지자체 경로당 강화섬쌀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하는가 하면 농산물 판로확대에 행정력을 집중하면서 눈에 보이는 성과를 보였다.

#강화쌀 캐나다 첫 수출

지난해 강화쌀 캐나다 첫 수출이 우선 눈에 띈다.

군은 지난해 10월 캐나다에 대형마트를 운영 중인 한인 최대 유통업체인 Galleria KFT(대표자 민병훈)와 인천시가 함께 협약을 맺고 12월 9일 강화쌀 20t을 첫 수출했다.

캐나다로 수출한 쌀은 1월 중순부터 캐나다 토론토 소재 대형마트에서 판매에 들어갔고 밥맛 좋기로 유명한 강화쌀은 현지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호평을 얻는다.

또 2월 현재 20t을 추가 수출했고, 올해 연간 100t을 수출해 토론토와 벤쿠버 대형마트에서 계속 팔 예정이다.

#연수구 경로당부터 강화쌀 공급

강화군과 연수구가 뜻을 같이해 연수구 161개 경로당에 강화쌀을 공급하기로 지난 12월 21일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연수구는 경로당에 강화쌀을 공급 중이다.

강화군농협쌀법인이 직거래로 갓 도정한 고품질쌀을 저렴한 값으로 공급하게 돼 도시지역 노인들 끼니 질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주고 도시 소비자들이 강화쌀을 직접 먹을 기회도 제공해 홍보효과까지 기대한다.

이런 시책은 도시와 농촌지역이 상생 발전하는 본보기가 된다고 평가받는다. 군은 안정감 있는 유통망을 확대해 다른 구와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인천광역시의회와 우선 구매 협약 

강화군과 인천시의회가 농어촌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으려고 시의회에서 지역특산품을 우선 사고 홍보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지난 11월 체결했다.

협약에는 박용철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강화지역 농협장들이 참석해 뜻을 함께 했다. 시의회는 공식행사와 대외 홍보에 강화특산품을 사용할 예정이어서 지역경제 활성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실질소득 얻는 농업행정 

지난해는 45년 만에 쌀값 폭락과 재고 문제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은 해였다. 이에 강화군은 앞장서 쌀 소비촉진 운동을 시작했고, 인천시 기관과 기업에 강화쌀 구매를 호소했다. 또 지상파 TV와 여러 매체에 강화농산물을 집중 광고했다. 

직거래 촉진과 경영비를 아끼려고 농산물 택배비 예산에 시·군비를  추가 편성해 택배비 지원을 확대했다. 농민들은 농식품부 시장격리곡 수매에 동참했고, 다행히 햅쌀 수확기에 구곡 재고를 모두 소진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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