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년 연속 ‘국비 6조 원 시대’에 도전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조 원대 국비를 확보해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 기틀을 다진다는 목표다.

시는 20일 박덕수 행정부시장, 이행숙 문화복지정무부시장 공동 주재로 2024년도 첫 국비 확보 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민선8기 중점 사업뿐 아니라 미래 신성장 사업, 시민 생활밀착형 편의사업, 정부 정책 연계사업의 국비 확보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시는 지난해 말 국고보조금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5조651억 원을 확보했고, 지난달 2023년 보통교부세로 1조499억 원을 받으며 ‘국비 6조 원(총 6조1천150억 원) 시대’를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내년도 국고보조금 확보 목표액을 5조 원으로 정하고, 보통교부세도 다시 한번 1조 원 이상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는 민선8기 공약사업 추진과 미래 전략사업 육성을 목표로 ▶수소 모빌리티 보급 촉진(사업비 2천500억 원)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미정) ▶공단고가교~서인천나들목 혼잡도로 개선(5천41억 원) ▶인천 제2의료원 설립(미정) ▶도심항공교통 도심 실증(656억 원)을 비롯한 20개 사업에서 2024년도 국비 2천386억 원 이상을 확보한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백령공항 건설(2천18억 원) ▶인천발 KTX 건설(4천238억 원) ▶GTX-B노선 구축(6조1천932억 원) ▶승기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3천884억 원)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조성(434억 원) ▶서해5도 종합발전 지원(1천779억 원)과 같은 계속사업은 집행실적과 진행사항을 철저히 점검해 차질 없이 연차별 국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인 ▶경인고속도로 연장과 지하화(2조856억 원) ▶인천신항 진입도로 지하차도 건설(1천980억 원) ▶송도5교 고가차도 건설(970억 원), 예타 대상사업 선정이 필요한 ▶인천2호선 고양 연장(2조830억 원)과 같은 사업에 관해서도 기획재정부의 예타 대상 사업 선정과 이른 통과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시는 중앙부처 국비 신청 마감 기한인 4월 말까지 달마다 국비 점검 보고회를 열어 민선8기 중점사업이나 정부정책과 연계한 신규 사업을 추가 발굴할 예정이다. 또 실·국별 전담책임관제 운영, 국비 확보 협력 네트워크 구축, 중앙부처 방문과 같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박덕수 부시장은 "올해부터는 민선8기 핵심 공약과 주요 사업이 성과를 내도록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중앙부처 사업이 필요하다는 부분을 설명하고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해 목표 이상의 국비를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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